주식시장을 '꿈을 먹고 사는 곳'이라고 한다.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 이후 실로 2년 만에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선진국 증시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흥 시장의 초강세는 이미 확인된 바 있다. 국내 증시도 2000포인트 대의 지수 전망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미국이 중간선거의 공화당 압승과 추가 양적 완화 등을 통해 경기 부양에 대한 정책적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면서 유동성 랠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신호를 준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전형적인 상승장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국제 경쟁력에 G20 의장국이라는 위상까지 더했고, 중국의 경제 성장을 향유하면서 미국의 주식시장 우호 정책의 수혜까지 받고 있는 상황은 그야말로 금상첨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세적 상승장이라고 해도 마냥 안심할 것만은 아니다. 최근 호재들의 상당 부분이 이미 주가에 기대 이상 녹아있기 때문이다. 지금 증시는 단기적으로 숨 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국고채 3년 금리가 3.06%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가파른 반등을 하고 있어 조만간 정책금리 인상이라는 변수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금리인상을 시장이 반기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의 눈높이를 다소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자동차, 조선, 화학 등 주도 그룹은 조정 시 분할 매수 전략을 선택하고 선 조정을 받은 IT와 금융주엔 숨 고르기 장세를 대비한 단기 접근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주복용 신한금융투자 시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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