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어린이와 문학' 신인 동화작가로 추천된 이숙현의 여섯 편의 단편을 엮은 첫 동화집이다.
표제작 '초코칩 쿠키, 안녕'의 주인공 '나'는 어려서부터 초코칩 쿠키를 입에 달고 살아왔다. 늘 먹었던 초코칩 쿠키가 어느 날, 뒷맛이 다르다고 느낀다. 그 순간 '나'는 또 다른 '나'가 돼 있다. 이렇듯 이 작품은 아이들의 미묘한 심리나 성장통을 편하고 쉬운 사물과 행동으로 상징화해 드러낸다. 체육 선생님 가르침대로 하지 않은 뜀틀 넘기가 '자아 재발견'으로 이어지고(뜀틀, 꿈틀), 막무가내 엄마의 공부 강요로 심장이 배꼽 아래로 뚝 떨어지며(오운리 잉글리쉬), 엄마가 집을 나갔을까 봐 불안한 마음이 설사를 일으킨다(아무것도 아니에요). 아이들의 성장, 그 와중에 겪는 팍팍한 현실과 불안, 고민 등이 일상적인 사물과 행동으로 형상화되면서 어린이 독자에게 '나 자신에 관한, 혹은 내 옆 친구에 관한 이야기'로 실감할 수 있도록 이끈다. 작품 곳곳에 스민 유머 또한 독자를 잡아끄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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