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되면 됩니다. 우리 오바마 대통령이 지켜줄테니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북한은 또 중국의 한 부속국으로 경제적 도움을 받으며 살면 되지요. 북한이 서해 5도를 점령하고 울릉도·독도에도 포격을 가해오고 있답니다." "북한이 휴전선을 뚫고 내려오고 있답니다." 등등.
전쟁 관련 황당스토리와 유언비어들이다. 2010년 12월 현재 나도는 이야기들이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이라는 실제 상황에 편승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기에 점점 더 그 강도가 세지고 있다. 특히 21세기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트위터, SMS(문자메시지) 등을 타고 이같은 허위 사실들은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 황당스토리는 준 전시 상황에서 호사가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특히 얘기를 퍼뜨리기 좋아하는 이들에겐 호재다. 한 네티즌은 '이번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이 남북이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남북 모두 체제를 공고히 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황당스토리를 그럴 듯하게 포장하고 있는 것이다.
"영문도 모른 채 공격당하는 불쌍한 지구인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월등한 문명을 가진 외계인이 한반도를 침공해 남북은 서로가 공격당한 것이라며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 외계인까지 등장하는 황당스토리다. 이 스토리는 지난달 한 네티즌이 영화 '스카이라인'을 빗대 한반도의 전쟁 상황과 연결시켜 말도 안 되는 상상력을 발휘한 것이다. 북한의 연평도 폭격에 우리 군의 대응 포격이 이어지면서 전운이 감돌았던 터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그에 대한 분도도 컸다.
내부 분열을 조장하는 황당 스토리도 있다. "남한 내 종북주의자들이 북한을 자극해 남한에 분열을 촉구하는 군사적 도발을 계속 주문하고, 결국 무력 통일이라도 이뤄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답니다. 이들을 빨리 북한으로 내쫓아버려야 합니다."
한편 이 즈음에 또 트위터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는 '전국에 민방위 동원령이 내려졌다'는 내용의 유언비어가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옹진군 연평면·백령면·대청면 일대에만 대원 동원령이 내려졌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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