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8시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조수미 크리스마스 콘서트 주제는 '이히 리베 디히'(Ich liebe dich)와 '모르겐'(morgen)이다. 모두 독일어로 '이히 리베 디히'는 영어 'I love you'와 같은 표현이다. 특히 '이히 리베 디히'는 올 3월 발매한 독일 낭만파 예술가곡 앨범 표제이기도 하다. '모르겐'은 오늘 또는 내일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이히 리베 디히'는 사랑을 전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 정신에 부합하는 용어다. '모르겐'은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연말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이번 콘서트는 독일 낭만파 예술 가곡으로 꾸며진다.
1부에서는 가곡의 왕 슈베르트가 남긴 주옥같은 가곡(마왕, 송어, 들장미, 세레나데, 달에게)과 함께 모차르트의 '자장가' '클로에에게' 등이 연주된다. 2부에서는 낭만주의에 새 바람을 불어넣은 슈만, 브람스, 멘델스존, 베토벤의 가곡이 선을 보인다. 슈만이 결혼 전날 사랑하는 신부 클라라에게 바친 '헌정', 브람스의 대화풍 가곡 '하찮은 세레나데', 섬세하고 서정적인 멘델스존의 '노래의 날개 위에', 베토벤의 'Ich liebe Dich' 등이 연주된다. 독일 낭만파 예술가곡을 현대 감각으로 재편곡한 이번 레퍼토리는 고전적 정서와 현대적 감각이 절묘하게 조화된 독일 예술가곡의 정수를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4만~12만원. 1566-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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