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수 찌개 등 국물 건더기 위주로…

어떻게 하면 싱겁게 먹을까

신체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려면 하루에 소금 1.3g을 먹어야 한다. 하지만 섭취량이 하루 5g을 넘어서면 몸에 해로워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2.5g 정도. 줄여도 많이 줄여야 할 상황이다. 어떻게 하면 좀 싱겁게 먹을 수 있을까?

대구시에서 지난 2005년부터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싱겁게먹기센터'(www.saltdown.com)를 통해 싱겁게 먹는 생활습관에 대해 들어봤다. 싱겁게먹기센터는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한 각종 정보와 미각테스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교'의료기관'사업체의 신청을 받아 싱겁게 먹기 교육도 진행중이다.

싱겁게먹기센터는 우선 식탁에 있는 소금통을 치우라고 주문한다. 곰탕류를 먹을 때도 반찬으로만 간을 맞추는 습관을 들이면 오히려 깊은맛을 느낄 수 있게 된다는 것. 꼭 간을 해야 한다면 먹기 직전에 간을 하는 것이 좋다.

국수, 라면, 국, 찌개 등 국물이 많은 음식은 건더기 위주로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뜨거울수록 짠맛을 느끼기 힘들기 때문에 뜨거운 국물을 먹는 것은 짜게 먹게 되는 원인이 된다.

장아찌와 젓갈류, 김치류, 자반생선류 등 소금 함량이 높은 음식물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만약 생선구이를 먹을 경우에는 생선에 소금 간을 하지 않고 구운 후에 간장겨자소스나 간장레몬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조금이라도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방법이다. 소금 대신에 고춧가루, 후추, 허브나 레몬 등을 넣어서 먹는 것도 권장된다.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이를 신선식품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는 나트륨 함량이 적으며, 칼륨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체내 나트륨을 배설시키는 작용을 한다. 육류도 기본적인 나트륨 함량이 채소보다 높긴 하지만 햄이나 베이컨, 핫도그, 소시지 등 가공식품보다는 낮다.

최근에는 나트륨 대신 칼륨을 넣은 저염 소금, 팬솔트 등 소금 가공품 등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을 사용할 경우 원하는 짠맛을 내기 위해 더 많은 양을 넣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결국 싱겁게 먹는 것을 생활습관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 편이 낫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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