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찰서는 뺑소니 전담반이 끈질긴 추적수사로 고의 교통사고로 금품을 뜯어낸 자해 공갈단 2명을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구미경찰서는 최근 음주운전 차량을 대상으로 금품을 갈취한 교통사고 자해 공갈단 서모(28) 씨와 김모(25) 씨 등 2명을 폭력행위(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 씨 등은 지난달 21일 오후 9시 50분쯤 구미시 인의동 유흥가 밀집지역을 돌며 술집 앞에 주차된 차량을 범행대상으로 정하고 술에 취한 운전자가 출발하려 할 때 바퀴에 발을 집어넣는 방법으로 350만원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뺑소니 전담반은 차량 뒷바퀴에 보행자가 발을 밟힌 것에 의심을 가지고 1개월 간 사고현장 주변 상가를 탐문하고, 이 일대 CCTV를 분석한 결과 김 씨가 고의로 발을 넣은 것을 밝혀내고 이들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김강수 뺑소니 전담반 반장은 "자해공갈단의 범행이 자칫 단순 음주 뺑소니 교통사고로 처리될 뻔 했다"며 "서로 역할을 분담하는 등 사전에 공모해 취객을 상대로 뺑소니로 신고한다며 겁을 주고 협박해 금품을 뜯는 등 죄질이 나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구미경찰서 뺑소니 전담반은 지난 한 해 동안 뺑소니 사건 187건을 해결해 97.4%의 높은 검거율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79건의 뺑소니 사건을 해결 해 94%의 검거율로 전국 뺑소니 사건 최다발생 경찰서 중 최고의 실적이다. 전담반은 김강수(경위) 반장을 비롯해 4명에 불과하지만 모두가 끈질긴 집념과 사명감으로 똘똘 뭉쳤다. 특히 김 반장은 2008년 혼자서만 118건의 뺑소니 사고를 해결, 전국 최다 실적을 올려 한국교통장애인협회가 뽑는 올해의 '뺑소니 검거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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