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동절기 전력 최대 피크시간대의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해 경북도내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점심시간을 낮 12시에서 오전 11시로 1시간 앞당겨 전력 위기 해소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번 점심시간 변경은 포항시청 뿐만 아니라 사업소와 구청(읍면동 제외)의 직원들(1천500여 명)도 해당된다. 시행은 다음 주 월요일인 21일부터 동절기 전력피크기간인 2월 8일까지이다.
올겨울 최악의 한파로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최대전력 수요 경신은 올겨울 들어서만 세 번째로, 현재 전력예비력이 400만kW 이하인 비상단계로 떨어져 위기 상황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포항시가 최대전력 소비 시간대에 직원 점심 식사를 함에 따라 사무실 조명 및 컴퓨터 등의 전력 사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기관 단체 및 기업에 대한 파급력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단 점심 및 근무 시간 변경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읍'면'동주민센터와 시'구청 민원실은 교대 근무 등으로 정상 업무를 보고 변경된 점심시간에도 각 부서별로 안내 공무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박승호 시장은 "전력 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적극적인 절약 운동이 반드시 필요한 때"라며 "점심시간 변경은 전력 수요 절감을 위해 포항시에서 앞장선 선례로 이를 계기로 기업 및 시민 등 민간에서도 자율적인 참여가 활발해져 전력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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