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대구상의 김동구 회장 취임1주년

"변화·혁신·효율 '김동구 스타일' 밑그림"

"지역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상공회의소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19일 취임 1주년을 맞는 대구상공회의소 김동구 회장은 지난 1년이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취임 첫해 동안 '김동구 스타일'을 만드는 데 고민했다"며 "젊은 상의, 효율적인 상의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취임하면서 '변화' '혁신' '효율'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효율적인 상의를 위해 김 회장은 직원 복지에 신경을 썼다. 그는 "직원들이 직장에 출근하는 것을 즐거워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이들에게 변화를 요구할 수 있고, 새 아이디어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직원 휴게실을 만들고 노후 사무기기를 교체하는 등 '즐거운 직장' 만들기에 힘썼다.

또 변화를 위해 김 회장은 30, 40대 젊은 상공의원으로 구성된 '미래전략위원회'를 신설, 지역경제와 상의에 관련된 창의적 의견들을 적극 수렴했다. 그는 "최근 회장단에서 후진을 위해 용퇴를 결정하고 2세들이 새롭게 상공의원에 참여하면서 젊은 상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2년차인 올해는 지역 경제의 미래를 위한 방향 제시의 시기"라고 말했다.

취임 2년차를 맞은 김 회장은 올해 대구상의의 어젠다로 '미래 제시'를 강조했다. 그 첫걸음은 남부권 신공항 추진이다. 그는 "남부권 신공항은 대구경북은 물론 영남권, 전라권 전체의 희망이다"며 "이명박 정부 때 정치적 논리로 무산됐지만 올해만큼은 반드시 공항건설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회장은 정부가 신공항 건설을 확정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 대표들이 만나 정치논리를 배제하는 분위기 조성과 전문가들이 객관적이고도 공정한 입지 선정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선결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부산과 울산, 창원 등 타 지역 상의회장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대구상의의 위상에 걸맞게 새 회관 건립을 위한 기금 조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그는 "대구상의는 이미 100년의 역사를 넘어서 200년을 향해 가고 있다"며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상의회관이 건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회관 건립 기금 마련에 착수, 지속적으로 기금을 모아나갈 예정이다.

김 회장은 '김동구 스타일'의 마침표로 '단임 회장'을 천명했다. 그는 "상의 회장은 지역의 역량 있는 경제인들이 맡고 또 순환이 잘 돼야 지역을 위한 신선하고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연임하지 않을 계획이다. 차기와 차차기 회장을 위한 틀을 다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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