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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7회 대구국제뮤지컬축제에 거는 기대

제7회 대구국제뮤지컬축제(DIMF'딤프)가 '즐기는 딤프, 함께하는 딤프'를 모토로 15일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전야제를 시작으로 내달 8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공식 초청작 10편, 창작 지원작 5편, 대학생 뮤지컬 6편 등 모두 21편의 뮤지컬이 무대에 오르며 시민 참여 행사도 많다.

올 행사는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주 공연장으로 해, 계명아트센터, 수성아트피아, 봉산문화회관, 대덕문화전당, 아양아트센터 등 각 구(區)에 있는 공연장과 동성로, 수성못 야외무대, 2'28기념 중앙공원 청소년 광장에서도 공연이 있다. 20여 일 동안 대구 전역이 뮤지컬 도시로 바뀌는 셈이다.

그동안 딤프는 6회의 행사를 치르면서 국내외 공연을 통해 질적, 양적으로 큰 성장을 했다. 그러나 투명하지 않은 공금 사용 문제로 전임 이사장이 이사진, 집행위원장과 갈등을 빚어, 결국 집행위원장이 사퇴했다. 이어 후임 집행위원장이 파행을 거듭하면서 예산 집행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장익현 신임 이사장이 성공적인 행사 개최와는 별개로 '투명성'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는 딤프가 이러한 내분을 딛고 새 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이 맡아 치르는 첫 행사여서 그만큼 거는 기대가 크다.

딤프는 올해 행사를 재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수십억 원을 들여 이 축제를 개최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넓은 관객층을 바탕으로 대구를 세계적인 뮤지컬 도시로 키우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공연장과 자체 제작 시스템 구축, 배우 발굴과 육성 등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행사를 잘 치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하나씩 이뤄 나가는 장기 계획이 필요하다. 이것이야말로 새 집행부에 거는 대구 시민의 기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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