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출·판로 쑥쑥 "디자인이 경쟁력"

대구시 디자인 지원 사업…750여 中企 다양한 성과

RFID 휴대단말기 제조업체인 위즈앤테크는 대구경북디자인센터로부터 제품디자인 개발 지원을 받아 '데이터 전산형 휴대단말기'를 개발,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인정하는 '굿디자인'에 선정돼 조형성을 인정받았으며 탁월한 디자인을 앞세워 출시 이후 지금까지 1천여 대 이상을 판매됐다. 이 업체는 올해 3천 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지역의 대표 커피프랜차이즈기업 커피명가도 대구경북디자인센터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CI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클래식한 기업 이미지를 밝고 활동적인 이미지로 변화시키고 각 매장 간판이나 메뉴북, 멤버십 카드 등에도 적극 활용했다. 그 결과 젊은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본격적인 수도권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대구시가 지역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디자인개발 지원사업'이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시와 대구경북디자인센터가 6년째 함께 하고 있는 이 사업은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디자인 경쟁력을 확보, 매출 신장·판로 확장 등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기술력은 있으나 디자인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이 사업은 디자인 전담인력이 없는 영세사업자를 대상으로 디자인부분 애로사항을 지원해주는 '디자인 애로해결 지원'과 기업이나 제품의 아이덴티티(BI, CI)를 재규정하는 '브랜드화 지원 사업', 중소제조업체의 제품 상품화를 위한 '디자인개발 지원', 중견기업 제품의 양산화를 돕는 '토털 디자인 지원'까지 기업의 규모나 수요에 따라 세분화된 맞춤형 디자인개발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지역 중소기업 750여 곳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업체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매출 신장과 판로 확장 뿐 아니라 기업 제조환경의 변화, 별도 부서의 신설 등 성과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임플란트 제조업체 덴티스는 치과용 LED조명등 개발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의 지원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성과 이동의 편리성을 두루 갖춘 조명등을 개발, 전국 치과병원을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벌였다. 현재는 LED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관련 전문가와 영업 인력을 대거 채용했다. 원예·화분 업체인 와이케이티 또한 지원 사업을 통해 사용이 간편하고 가격이 합리적인 압축 스티로폼 화분을 출시해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HIT 500에 선정됐으며 별도의 팀 구성과 관련 인력 보강 등으로 고용 창출 성과를 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디자인은 투자비용에 비해 제품의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분야다. 지역 기업이 급변하는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와 디자인센터는 8월 중으로 제품디자인개발 3차 사업 및 브랜드개발을 위한 지원업체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053)740-0025, 740-0033.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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