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견 건설기업인 ㈜서한(서한장학문화재단)이 지역 아이들을 위한 악기 기부 릴레이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달 13일 ㈜서한이 '우리마을교육공동체 1사(社)-1교(校) 악기 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 프로그램 성공 사례를 참조해 이번에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 시교육청과 기업이 함께 학교의 음악 활동을 지원,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 주고 인성 교육에 힘을 보탠다는 취지다.
이날 ㈜서한은 대구 달성군 왕선중에서 악기 전달식을 갖고 왕선중을 비롯한 10개 초'중'고교에 모두 5천만원 상당의 악기를 나눠줬다. 인지초교, 남동초교, 화원중에는 모듬북 각 15개조씩 모두 45개조(1천500만원)를 지원하고 왕선중, 포산고, 현풍고, 대구고, 와룡고, 학남고에는 밴드부가 사용할 악기(3천만원)를 기부했다. 고산초교에는 사물놀이에 쓸 악기(500만원)를 전달했다.
고산초교 최정혜 교장은 학생들이 지원받은 악기로 연말에 작은 발표회를 마련할 꿈을 꾸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예술 교육을 위해 기업에서 악기를 마련해 주니 연주 기량 연마는 물론 인성을 가꾸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했다.
학생들도 뜻깊은 기부에 화답했다. 이날 왕선중 밴드부 EMC(Enjoy Music Club)는 지원받은 악기로 가수 윤도현밴드의 '나는 나비'를 연주했다. 포산고 학생들은 ㈜서한 측에 감사 편지를 전달했다.
㈜서한은 4만여 가구에 달하는 주택을 공급하면서 품질과 안전 관리에 최우선 지표를 설정해 3년 연속 대한주택공사우수시공업체에 선정된 지역의 건설기업. 이 회사는 앞으로도 지역 교육과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후원 방법을 찾기로 했다.
㈜서한 조종수 대표이사는 "이번에 전하는 악기는 단순한 교육 기부가 아닌 학생들의 젊음과 패기와 도전에 힘을 실어줄 선물"이라면서 "악기를 연주하며 친구들과 학창시절 잊을 수 없는 추억을 함께 만들고 삶에 자신감을 더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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