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물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잠수성 조류인 민물 가마우지가 대구 달성습지에 서식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1일 달성습지에서 먹이활동을 하던 민물 가마우지가 금호강과 낙동강 합류부 모래톱(아래)에 앉아 쉬고 있다. 민물 가마우지는 달성습지 주변을 헤엄치다 먹이사냥을 위해 오랫동안 물속에 잠수하는 모습도 관찰됐다.
민물 가마우지는 몸길이 80~90cm에 검은색을 띠며 깊은 물속에 잠수해 물고기를 잡아 먹는 잠수성 조류로 그동안 주로 수심이 깊은 낙동강 하류와 형산강 하류 등지에서 서식해 온 텃새다.
석윤복 대경습지생태학교 운영위원장은 "4대강 사업 후 수심이 깊어지고 먹이가 풍부해지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9마리가 찾아온 데 이어 올해는 30여 마리가 찾아왔다"며 "달성습지에 새로 둥지를 튼 '귀한 손님'이 겨울에도 계속 머물지 관찰 중"이라고 말했다.
환경전문가들은 달성습지에 민물 가마우지와 함께 최근 마름과 노랑어리연 등의 식물이 대량 서식하는 등 4대강 담수에 따른 생태계 변화가 시작돼 체계적인 모니터링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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