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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우현서루 홍보' 한복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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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서루를 알리기 위해 북성로 지점 직원들이 흑백 저고리 차림과 교복 차림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우현서루를 알리기 위해 북성로 지점 직원들이 흑백 저고리 차림과 교복 차림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구은행(은행장 하춘수)은 민족정신이 깃든 우현서루(友弦書樓) 옛터에 북성로 지점이 자리 잡은 사실에 착안, 우현서루를 알리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현서루는 민족시인 이상화의 조부인 이동진 선생이 장남(이일우)을 통해 한학 등을 강습한 곳으로 일제강점기 때 민족지사를 길러내기 위한 일종의 사설학원이었다. 당시 뜻을 품은 지사들이 우현서루에 모여들자 일제는 1911년 강제 폐쇄시켰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몽운동이 꾸준히 벌어져 대륜중고등학교의 전신인 교남학교 설립 등으로 이어졌다.

대구은행은 민족의 역사가 서린 뜻깊은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알고 있는 지역민들이 많지 않아 직접 우현서루를 알리기 위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매주 금요일 북성로 지점 직원들은 당시 사람들이 입었던 옷을 입고 근무를 한다. 지점장은 김구 선생을 연상시키는 두루마기 한복을, 남자 직원들은 당시 남학생들 교복을, 여직원들은 흑백의 한복 차림으로 고객을 맞는다. 지점 내부에는 당시 우현서루 건물 그림 사진, 대륜중고등학교 전신인 교남학원과 대륜학교 관련 자료 등을 비치해 우현서루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 등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민족지사를 길러낸 우현서루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우현서루 장학금'도 신설했다. 하춘수 은행장은 "지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우현서루 옛터에 대구은행 지점이 있다는 사실에 착안, 이벤트를 마련했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우현서루를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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