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천공항 하늘길 포화상태, 남부권 신공항 건설이 대안

새누리 이철우 의원 지적

인천공항 공역(하늘길)이 포화 직전 상태에 이르러 신공항과 지방공항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김천)이 한국개발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간당 90회 이착륙을 기준으로 할 때 인천공항은 2021년 활주로 용량이 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이 같은 공역을 사용하므로 시간당 이착륙 횟수는 63회로 제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인천공항은 2015년쯤 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북한에 의해 공역이 제한된 탓에 인천공항을 아무리 확장하더라도 비행기 처리능력이 높아지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북한에 의해 공역이 축소돼 있어 시간당 비행기 처리 대수는 149대지만 역시 같은 항로를 사용하는 성남기지 용량(30대)을 제외하면 민간용 처리 용량은 119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국토부와 공군의 협의로 일부 항로가 개방됐지만, 안전상의 문제가 남아있고, 일부 시간대 항공 수요가 집중돼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발전연구원이 이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 이용 여객의 30% 정도가 지역 주민으로, 인천공항 내국인 이용객 가운데 지역 주민의 수는 7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 남부권 주민이 인천공항을 이용하면서 지출한 교통비는 지난해에만 3천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 교통비 절감 차원에서도 신공항을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 위험을 가진데다 공역 문제로 비행기 처리능력에 한계가 온 인천공항을 확장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교통비 절감 차원에서 남부권 신공항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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