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 한국 섬유산업은 '대재앙'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김상훈 새누리당 의원(대구 서구)은 15일 "한'중 FTA를 체결하면 국내 섬유산업은 위기를 넘어 고사 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다"며 "섬유를 농업에 준하는 민감 품목으로 분류해 협상전략을 마련하고 양허관세 기간을 최대한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국무역협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해 "국내 섬유산업은 2000년에 14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매년 감소해 지난해에는 36억달러까지 대폭 감소했다. 또 세계 섬유수출국 순위도 5위에서 8위로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섬유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하면서 2002년부터 무역역조 심화가 지속하고 있다. 2011년 우리나라가 중국으로 수출한 것은 2000년과 대비해 13% 늘어 30억달러 수준인데 반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것은 동년 대비 223% 증가한 65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섬유무역수지가 35억달러 적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중'소 섬유업체의 범용설비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첨단 설비로 교체하면서 산업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정부 주도로 대대적인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기술경쟁력도 무서운 속도로 제고시키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섬유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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