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신입생'인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포항남울릉)의 상임위 배정이 진통 끝에 기획재정위로 5일 최종 결정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10'30 재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박 의원이 관례에 따라 김형태 전 의원이 소속됐던 국방위원직을 승계해 활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4일 처음 등원한 박 의원에게 당 지도부는 기획재정위를 추천했다. 기재위 소속이지만 저축은행 비리 사건으로 구속 중인 정두언 의원이 상임위 활동을 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기국회 기간 내 각종 민생 법안을 처리하려면 여당 의원들의 활동이 중요한데, 기재위 소속 위원 26명 중 여당 의원은 강길부 위원장과 수감 중인 정 의원을 포함해 13명이어서 사실상 '여소야대' 상황을 피해보자는 취지에서다. 당 지도부는 이에 따라 박 의원을 국방위에서 기재위로 옮기는 대신 구속 중인 정두언 의원을 국방위에 배정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러자 이번엔 국방위 소속 위원들에게서 볼멘소리가 나왔다. 국방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은 유승민 위원장(대구 동을)을 비롯해 9명이지만 유정복 의원이 안전행정부 장관인데다 정 의원이 국방위에 배정되면서 2명 결원 상태나 다름없다는 것. 몇몇 새누리당 의원 사이에선 "당 지도부가 국방위를 홀대한다"는 말도 나왔다.
박 의원은 "산적한 경제활성화 법안, 민생 법안을 신경 써서 처리하라는 뜻에서 당이 기재위 배정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법안을 꼼꼼히 검토하고 업무 경험을 살려 민생 안정 등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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