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클레이튼은 해결사로 일류 법률회사 KBL에 고용돼 있다. 겉보기에는 화려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는 레스토랑 투자 실패와 알코올 중독자인 동생, 그리고 빈번한 포커 도박으로 큰 빚을 지고 있다. 여느 때처럼 포커 도박을 마치고 나온 그는 한 고객의 뺑소니 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늦은 밤 차를 몰고 외딴 들판을 달린다. 그런데 잠시 그가 차에서 내린 사이 그가 탄 차가 폭발한다.
폭발 사고가 일어나기 나흘 전, 마이클이 몸담은 KBL 소속이자 유-노스사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건을 맡고 있던 변호사 아서가 법정에서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일어난다. 마이클은 아서를 유치장에서 빼내지만, 아서는 유-노스의 법무 담당 책임자 카렌의 지시로 살해당한다. 아서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마이클은 진상 조사에 착수하지만, 유-노스의 소송건에 걸린 진실에 깊숙이 다가가면서 그도 암살 대상이 되고 만다. 마이클은 유-노스에서 보낸 미행자들을 따돌리면서 왜곡된 진실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다.
제초제에 발암성 물질이 든 것을 알고도 생산을 결정해 집단소송에 걸린 대기업, 이 대기업의 잘못된 결정을 알고도 변호를 맡은 법률회사, 그리고 우연치 않게 그 사이에 끼어들게 된 한 남자. 이들의 치열하고 스릴 넘치는 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회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살인도 마다치 않는 대기업과 수임료 수백만달러를 얻기 위해서라면 진실 은폐와 범죄자의 변호까지도 선뜻 받아들이는 법률회사. 이들의 추악한 면모에 진절머리가 난 '해결사' 마이클 클레이튼은 집요한 진상조사를 통해 아무리 막강한 권력으로 은폐하고자 해도 결국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다는 사실을 알린다.
생생한 로펌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토니 길로이 감독은 실제 뉴욕 로펌들을 현장 취재했으며, 시드니 폴락은 완성된 시나리오에 매료돼 제작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카데미상 총 7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런닝타임 119분.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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