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돋보이는 병원 간 협업, 응급 의료 개선에도 적용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대구시가 내년부터 병원 간 협업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병원 간 환자의 진료 도표 및 사진'영상 자료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대형 병원 2곳을 선정해서 한 병원당 20개의 개인 병원과 자료를 공유하는 시범 사업을 시행하고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환자들이 그동안 병원들을 오갈 때마다 사진과 영상 자료를 촬영하는 번거로움과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게 돼 큰 진전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또 (사)메디시티대구협의회와 함께 전국 최초로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를 만들어 의약품 업체 등이 심사 승인을 받으면 모든 병원에서 임상 시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병원을 찾아다니는 불편을 없애면서 임상 시험을 활발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의약 및 의료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병원 세탁물 공동 처리와 의료사고 책임보험 공동 가입 방안 역시 병원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병원 간 협업 사업은 대구시가 '메디 시티'를 표방하며 의료 산업 발전에 초점을 맞추다가 소홀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의미가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사업 등 하드웨어 못지않게 환자들의 의료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등 소프트웨어적인 과제의 개선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의료 지향 도시답게 의료와 임상 체계 등의 개선 방안을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제시한 것도 긍정적이다.

대구시는 병원 간 협업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면서 다른 미흡한 현실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대표적으로 응급 환자들이 병원을 전전하다가 제때 처치를 못 해 심하면 사망하게 되는 사고를 막아야 한다. 응급 의료 체계야말로 병원 간 협업이 요구되는 분야로 응급 환자 발생 단계에서부터 이용 가능한 병원을 파악해 신속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도입이 절실하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대구·광주 지역에서는 군 공항 이전 사업을 국가 주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광주 군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의 4지구 재건축 시공사가 동신건설로 확정되면서 9년여 만에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합은 17일 대의원회를 통해 ...
방송인 박나래의 전 남자친구 A씨가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 경찰에 제출한 혐의로 고발되었으며, 경찰은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경...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