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상 백일장] 우리가족 이야기-소중한 선물

이지윤(대구 북구 구암로)

얼마 전까지 아버지와 나 둘뿐이던 우리 가족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어릴 적부터 외동딸로 자라 형제자매가 있는 다른 친구들을 너무 부러워했었는데, 드디어 나에게도 그토록 바라던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동생과 자상하고 마음이 따뜻한 엄마가 생겼다.

러시아에서 태어난 엄마, 동생과 나는 아직 서로 말도 잘 안 통하고 외모도 다르지만 서로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 수능시험 날 아침 점심 도시락을 싸려고 새벽에 일어나 부엌을 가보니 한국 음식이 서툰 엄마가 인터넷 레시피를 열심히 보며 내가 좋아하는 계란말이와 김밥을 만들고 계셨다.

거기다 귀여운 막내 동생은 어린이집에서 배운 서툰 한국글씨로 '언니 파이팅!'이라고 쓴 편지를 내게 건네주었다. 편지와 도시락을 받아보는 순간 가족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어 너무 감동적이었다. 그 덕분에 수능을 어려움 없이 잘 볼 수 있었고, 그날 이후 우리는 진정한 가족이 되었으며 더욱더 가까워졌다.

지금 현재 나의 휴대폰 배경화면에는 사랑스러운 나의 동생 사진이 저장되어 있다. 앞으로도 사랑하는 우리 가족의 자랑스러운 딸, 언니가 되고 싶다.

◆'우리 가족 이야기' 코너에 '나의 결혼이야기'도 함께 싣고자 합니다.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사랑스럽거나 힘들었던 에피소드, 결혼 과정과 결혼 후의 재미난 사연을 기다립니다.

◆지난주 선정되신 분은 김상민(대구 북구 검단공단로) 님입니다.

◆응모요령

▷지상 백일장:시·시조·수필·일기 등. 수필·일기는 200자 원고지 4, 5장 분량.

▷우리 가족 이야기:원고지 4, 5장 분량. 사진 포함.

▷보내실 곳: weekend@msnet.co.kr 또는 대구시 중구 서성로 20(700-715) 매일신문사 독자카페 담당자 앞. 문의 053)251-1784. ※2014년부터는 새로운 도로명 주소로 기재해 주십시오. '우리 가족 이야기'에 선정되신 분과 '지상 백일장' 코너 중 1명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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