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명위기 백내장 80대 할아버지에 '밝은 눈 선물'

공군 16전투비행단'안동의료원…대민의료지원 중 발견 무료수술

공군 16전투비행단과 안동의료원의 도움으로 무료 백내장 수술을 받은 강경정 씨가 퇴원을 앞두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 16전투비행단 제공
공군 16전투비행단과 안동의료원의 도움으로 무료 백내장 수술을 받은 강경정 씨가 퇴원을 앞두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 16전투비행단 제공

예천 공군 16전투비행단(이하 16전비)이 최근 대민의료지원 중 백내장 질환을 앓고 있는 지역주민을 위해 안동의료원과 공동으로 무료 수술을 지원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16전비 군의관 박선영(안과 전문의) 대위는 지난해 12월 18일 안동의료원과 합동으로 부대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민의료지원에 나서 검진을 하던 중 예천군 유천면 가리에 살고 있는 강경정(88) 씨의 양쪽 눈에서 백내장 질환을 발견했다. 당시 강 씨의 양쪽 눈은 이른 시일 내 수술하지 않으면 실명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이에 16전비는 곧바로 강 씨가 고령과 관절염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데다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안동의료원의 협조를 얻어 무료수술을 계획했고 14, 16일 양일간 백내장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또 17일 수술을 마치고 퇴원하는 강 씨를 위해 부대차량까지 지원해 집까지 데려다 주는 등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백내장 수술을 받은 강 씨는 "눈이 잘 보이지 않아 수술을 해볼까도 생각했지만 병원이 멀리 떨어져 있고 가격이 너무 비싸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16전비와 안동의료원의 무료수술 덕분에 밝은 세상을 다시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16전비 의무대대장 김승균 소령은 "관'군이 합심해 지역 주민을 위한 무료 수술을 성공적으로 실시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16전비는 지역민들을 위해 지속적인 의료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군 16전투비행단은 지난해 7월 5일 안동의료원과 '의료기관 위탁진료 및 합동대민지원'에 관한 상호 협약을 체결하고 부대 전문인력인 군의관과 안동의료원의 최신 의료시설 및 장비를 서로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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