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중앙고 35개 동아리 맞춤형 체험활동 화제

"봉사활동하며 진로 정보 함께 얻었어요"

대구중앙고의
대구중앙고의 '의학 동아리' 학생들이 18일 중구 2'28 기념 중앙공원에 자리한 '헌혈의 집'을 방문해 헌혈하고 헌혈 참가 캠페인을 벌였다. 대구중앙고 제공

대구중앙고등학교가 동아리 특성에 맞춘 봉사활동을 펼쳐 화제다.

중앙고 35개 진로 동아리에 소속된 1, 2학년 학생 662명은 18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학생들이 단체로 봉사활동에 나서는 것은 낯선 풍경이 아니다. 하지만 이들의 활동이 유독 눈길을 끈 것은 진로 동아리의 특색에 맞는 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중앙고 측은 "학생들이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나눔과 실천으로 인성도 가꿀 수 있다는 생각에 기획한 프로그램"이라며 "진로 탐색 활동과 봉사활동을 함께 하는 것이어서 일거양득인 셈"이라고 했다.

의'치'약대와 간호대 진학을 희망하는 '의학 동아리' 학생들은 이날 중구 2'28 기념 중앙공원에 자리한 '헌혈의 집'을 찾았다. 헌혈의 종류와 과정, 주의사항에 대해 미리 공부해온 학생들은 헌혈한 뒤 시민들을 대상으로 헌혈 참가 캠페인 활동을 펼쳤다.

생명'환경과학 분야 진학을 꿈꾸는 '저탄소 녹색성장 교육 에코그린 동아리' 학생들은 대구국립과학박물관을 방문했다. 이들은 전시물을 보면서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과 해결 방안에 대해 학습한 뒤 에너지 절약 등 환경 캠페인을 벌였다. 동아리를 지도하는 박현철 교사는 "아직 에너지 부족의 심각성을 모르는 학생이 적지 않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무분별한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에 따른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에너지 절약 의식을 갖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나원(2학년) 학생은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하면서 나부터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지역 사회 문화 탐구 동아리'는 대학에 진학해 인문 사회와 문화유산 관련 분야를 전공하려는 학생들의 모임. 이 동아리 소속 학생들은 중구 근대골목을 찾아 문화유산을 돌아보고 주변을 청소하는 등 문화재 보호 활동을 전개했다. 자연 생태 분야에 관심을 가진 '금호강 생태 탐사 자전거 투어반' 학생들은 신천과 금호강 일대를 구석구석 찾아다니면서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 정화 봉사활동을 했다.

사회복지와 교육 분야로 진출하고 싶어하는 '영화 속 윤리 찾기반' 학생들은 대구시니어체험관을 방문해 현대의 노인 문제에 대해 고민해보는 기회를 갖고, 노인들의 말벗 역할도 했다. 그 외에도 케이크를 만들어 아동복지시설에 전달하는 활동, 재활병원에서 중증 장애인들의 산책을 거드는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이 이뤄졌다.

중앙고 박재찬 교장은 "이번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진로와 관련된 봉사활동 공간을 다양하게 확보하는 데 힘쓸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개척하고 개성과 인성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창의적 체험활동을 다채롭게 실시해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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