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른자세 바른운동] 신체 상태 체크로 내 몸에 꼭 맞는 운동하기

필라테스 센터를 운영하다 보면 여러 가지 증상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최근 센터를 찾아온 사람들 가운데에는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으며 근력이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다. 어떤 사람은 일반 성인보다 훨씬 많은 양의 운동을 하고 있지만 신체 여기저기에서 나타나는 통증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해답은 바로 자신의 신체 상태를 제대로 체크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서 일을 하는 사람과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하는 사람의 근력과 신체 상태는 현저히 다르다. 하지만 정반대의 두 사람이 같은 방법으로 같은 양의 운동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건설 현장 사람을 기준으로 사무실 사람이 운동을 했다면 분명 과부하가 걸려 허리며 어깨 등이 아프게 되었을 것이다. 조금 극단적인 예를 들었지만 현대인들의 운동 패턴이 딱 저런 스타일이다. 최근 TV를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 몸에 좋다는 운동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런 것을 보고 난 뒤 자신의 신체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무작정 따라하기 식으로 운동을 하기 때문에 부상을 입기도 하고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통증을 유발시키지 않으려면 자신의 생활습관과 직업, 일상생활의 행동 패턴과 병력 등을 고려해 자신의 현재 상태에 맞는 운동을 전문가에게 처방받은 다음 운동을 해야 한다. 신체의 정렬 상태는 몸의 움직임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그러므로 변화하는 자신의 신체에 맞는 움직임을 꾸준히 반복하게 되면 근력이 골고루 발달하게 되며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특히 운동을 시작하는 단계의 사람이라면 과도하게 욕심을 부려 근력 운동을 하기보다는 전신의 근육을 골고루 사용할 수 있는 맨손 체조 등을 하는 것이 좋다. 맨손 체조는 누구나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매일 30분씩 꾸준히 하다 보면 어떤 근력 운동보다 전신의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신체의 부상이 발생했을 때의 대처방법이다. 신체가 유연한 사람이라면 운동을 할 때 부상도 적겠지만 전혀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하게 되면 발목이나 무릎 등의 관절 부위에 손상을 입기가 쉽다. 특히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한국 사람의 특성상 운동을 과하게 하여 근육통에 시달리면서도 운동을 지속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것들은 운동이 신체에 독이 되어 2차적인 통증을 유발시키는 행위다. 따라서 운동을 하던 중 발목이 시큰거리거나 종아리 근육이 과도하게 뭉칠 때는 운동을 잠시 쉬면서 주변 근육들을 이완시켜주는 움직임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번에는 발바닥의 족저근을 강화하고 발의 유연성을 더해 신체의 안정성을 찾고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되는 움직임을 소개하고자 한다.

주먹만 한 크기의 말랑말랑한 공 5, 6개 정도를 준비한다.(콩 주머니를 만들어 사용해도 좋다) 그리고 이 공을 발로 잡은 다음 들어서 바구니로 옮겨 본다. 모두 다 옮긴 다음에는 반대 발로 바구니 안의 공을 다시 밖으로 꺼내는 동작을 반복한다.

무슨 어린이집 놀이 같은 움직임이냐고 코웃음을 칠 수도 있지만 실제 해본다면 웃음이 싹 가실 것이다. 발바닥의 근육을 거의 쓰지 않고 살던 사람이라면 공 하나를 잡는 것도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천천히 집중하여 발로 공을 잡는 연습을 하다 보면 족저근도 강화되고 발가락과 발등의 근육들도 사용되어 운동할 때 하지의 안정성을 갖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처음부터 무리하여 공을 잡고자 하면 발의 근육이 꼬이거나 종아리에 쥐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조영애 바디발란스 원장 (www.바디발란스.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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