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상북도는 5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메르스 확산 방지 및 시'도민 불안감 해소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는 우선 대구의료원을 메르스 전담병원으로 지정, 일반 민간병원이나 의료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이날 권영진 시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한 대구시는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한 홍보 활동 강화, 능동적 감시활동으로 감염 조기 차단, 정보 공유, 관련 기관 긴밀 협조'공조 체계 구축 등 메르스 대응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엔 시의회 의장, 시교육감, 대구경찰청장, 상의 회장을 비롯한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시는 이날 대책회의 후 담화문을 내고 "다행히 대구에선 아직 메르스 확진 환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고, 병원에 격리 중이던 의심환자도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며 "지역 내 메르스 유입과 확산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시와 구'군에 비상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관련 기관과 합동으로 대책반을 구성'운영해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도 이날 도청에서 김관용 지사 주재로 민관합동 메르스 확산방지 대책회의를 열고, 총력방역체제 구축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는 경북도의회, 경북도교육청, 경북경찰청, 소방본부, 보건환경연구원, 시'군 보건소, 지역 3개 의료원'거점병원, 국가지정 격리병원인 동국대 경주병원, 도의사회'약사회'간호사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관용 지사는 "5일 메르스 의심환자였던 구미의 고교생 4명에 대한 감염 여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현재 경북에는 확진 환자가 한 명도 없다"며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태인 만큼 메르스의 조기 종식은 물론 도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예방과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책회의가 끝난 뒤 김 지사는 '대도민 담화문'을 통해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한 접촉 피하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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