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앞둔 고3이라 많이 초조합니다. 국어 공부를 한다고 했지만 답안을 고를 때 명확하지 않고 둘 중 하나가 헷갈릴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이럴 때 도움이 될 만한 팁과 더불어 수능 실전 요령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문학 먼저 풀고, 화법·작문·문법 순으로
▶권진희 멘토=수능은 한마디로 멘탈 싸움입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이제는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합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 이를테면 지하철이나 버스가 곧바로 와도, 문득 바라본 가을 하늘이 유난히 청명해도, '그래, 이건 모두 올해 수능이 대박 나려고 이러는 거야'라는 식으로 자신에게 긍정적인 기분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제부터는 수능시험 시간표에 맞춰서 일상생활을 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은 2주 동안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을 활용해서 토요일 밤에는 수능시험과 동일한 패턴으로 잠을 자고, 일요일 아침에 수능시험을 치러 간다는 기분으로 일찍 일어나서, 시험시간에 맞춰서 예상문제를 풀어보고, 휴식을 취하면서 점심식사의 양을 조절해보면 수능 당일의 긴장을 상당히 떨쳐버릴 수 있습니다.
20여 년간 입시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실전 요령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수험생이 있다면 문제를 맨 뒤의 문학작품부터 먼저 풀고(45번부터 31번까지를 뒤에서부터 앞으로), 그다음으로 화법과 작문, 문법을(1번부터 15번까지), 비문학도 인문사회 지문을 먼저 푼 다음 난도가 높은 과학 지문을 맨 마지막으로 푸는 순서를 권하고 싶습니다.
둘째, '보기'가 나오는 지문은 보기를 보지 않으면 답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보기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보기'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선지에서 최대한 보기와 긴밀한 연관이 있는 선지를 택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답안지 중에서 둘 중의 하나가 헷갈릴 때는, 본문이나 '보기'에서 자주 반복되는 단어가 들어 있는 선지를 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넷째, 가급적 처음 선택한 답을 고치지 말기 바랍니다. 고쳐서 맞힌 경우가 얼마나 되던가요? 처음 선택한 답이 정답인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정말 틀린 것이 아니라면 답을 수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 현대문학은 수능에 출제되지 않은 작품 위주로 다시 정리를 해두고, 봉선화가나 농가월령가, 민옹전 같은 작품들도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작품이니 다시 읽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이제는 자신의 노력을 믿고, 노력한 자신에게 박수를 쳐줄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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