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9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차 전원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이끌어갈 당의 핵심 엘리트 진용을 공개했다.
직위상 변동이 있었던 인물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최룡해다. 그는 박봉주 내각 총리와 함께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재진입했다. 또 신설된 당 중앙위 정무국의 부위원장 명단에서도 가장 앞에 자리했다. 내각을 대표하는 인물인 박 총리에게 상무위원 자리가 주어졌다면, 당을 대표하는 측근에는 최룡해가 꼽힌 셈이다.
김정은 체제 들어 2014~2015년 상무위원을 역임하는 등 공식 서열 3위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말 '혁명화' 과정을 거치며 부침을 겪은 그는 이번 당대회를 통해 김정은 '당 위원장'에 이은 당내 2인자 자리를 굳혔다.
또 종전 비서국 인사들이 대거 그대로 이름을 올린 정무국(신설)에 새롭게 포함된 인물들도 향후 북한에서 옛 당비서의 역할을 맡아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리수용(외무상)과 리만건(당 군수공업부 부장)이 바로 그들이다. 리수용의 경우 일반적으로 정무국 부위원장(옛 당비서)이 외무상을 겸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그가 건강이상설이 있는 강석주 국제담당 비서의 자리를 맡았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대상에 포함된 북한의 리만건도 이번에 정치국 위원과 당 중앙위 정무국 부위원장 자리에 이름을 올려 앞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더욱 핵심적인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이번에 당 중앙위 부장 자리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중앙위 위원에 이름을 올려 향후 활동 보폭을 넓힐 것임을 시사했다.
반면 지난해 국방위원회에서 밀려난 박도춘 전 군수담당 비서는 이번에 주요 포스트에서 완전히 빠지면서 과거의 인물로 된 것으로 보인다. 또 김락겸 전략군사령관도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이는 잇단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패의 책임을 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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