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 대홍수 피해 최소 10조원'이재민 4천만명…1998년래 최악

최악의 폭우가 중국 남부, 중북부, 동북부 지역을 연쇄적으로 강타하면서 인적'물적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중국당국이 지금까지 공개한 부분적인 피해통계 자료만 단순 합산해도, 올해 폭우로 인한 중국의 직접적인 경제손실액은 이미 10조원을 돌파했다. 이재민 수는 최소 4천만 명을 넘어섰다.

25일 중국의 국가홍수'가뭄방지총지휘부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26개 성(省)과 시(市), 1천192개 현(縣)에서 홍수 피해가 나 3천282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506억위안(8조7천118억원)의 직접적인 경제 손실도 발생했다.

또 지난 18∼20일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허베이(河北)성에서만 23일 기준으로 904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직접적인 경제손실액은 163억위안(약 2조7천700억원)에 달했다.

폭우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도 최소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허베이성 한곳에서만 이미 130명이 사망하고 110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번 폭우는 남부지역뿐 아니라 중부지역,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 등이 포진한 수도권, 동북 지역을 오가며 거의 7월 내내 이어졌다는 점에서 실제 인적'물적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올해 홍수피해는 1998년의 대홍수 이래 최악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1998년 대홍수의 경우, 창장, 넌장(嫩江), 쑹화장(松花江) 등 중국의 주요 하천유역에서 광범위한 홍수가 발생하면서 전국 29개 성이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3천여 명이 사망하고, 2억2천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피해지역은 한반도 전체 면적과 맞먹는 21만2천㎢에 달했고, 직접적인 경제 손실액은 1천660억위안(28조2천억 원)으로 산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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