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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트럼프 "발언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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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출마 후 처음으로 자신의 발언들에 대한 '후회'를 표명했다.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18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유세에서 "열띤 토론 중에 그리고 여러 이슈에 대해 얘기하다가 때로는 올바른 단어를 고르지 않거나 잘못된 말들을 할 때가 있다"며 "나도 그랬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믿을지 믿지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발언들을) 후회(regret)한다"며 특히 "개인적인 아픔을 유발한" 발언들에 대해 후회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슈들에 소모되기에는 (이번 대선에) 너무 많은 것의 성패가 걸려 있다"며 환호하는 군중을 향해 "항상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는 이날 텔레프롬프터(원고표시장치)를 통해 사전에 준비된 원고를 읽어나갔다. 후회스러운 과거 발언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트럼프의 '후회 발언'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급격하고 의미심장한 태도 변화"라고 표현했다.

그간 트럼프는 자신의 발언들이 거센 논란을 가져오는 동안에도 단 한 차례도 발언을 철회하거나 후회한다고 말하거나 사과한 적 없다.

'후회 발언' 이 외에도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는 평소와는 사뭇 다른 '정돈된' 언어를 구사했다.

트럼프는 공장 노동자와 참전용사, 멕시코 국경 인근에 사는 사람들을 특정하며 "목소리를 갖지 못한 이들을 위해 진실을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내의 모든 피부색의 아이들이 '아메리칸 드림' 안에 포함될 때까지 쉬지 않겠다"며 상대 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유색인종 커뮤니티를 표로만 본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트럼프가 지금까지 중에 가장 포괄적이고, 당 노선에 맞는 합리적인 연설을 했다"며 "공화당 지도부가 수개월 동안 기다려왔던 메시지"라고 표현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급격한 변화는 트럼프 지지율 하락 속에 대선을 80여 일 앞둔 시점에서 캠프 조직을 전격 개편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이날 연설은 캠프 개편 이후 첫 연설이었다.

트럼프 캠프는 보수성향 인터넷매체 브레이트바트뉴스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븐 배넌을 캠프의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하고, 여론조사 전문가 켈리앤 콘웨이를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

클린턴 측은 이날 트럼프 발언의 진정성을 평가 절하했다.

클린턴 캠프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는 대선 시작과 동시에 사람들을 모욕했고 그로부터 428일 동안 부끄러움이나 후회 없이 계속 그래 왔다"며 "오늘 우리가 알게 된 사실은 트럼프의 연설문 작가와 텔레프롬프터가 트럼프가 사과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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