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부터 이라크 제2도시인 모술을 탈환하려는 이라크의 군사 작전이 시작됐다.
2년여 만에 이라크 내 IS의 마지막 거점도시로 꼽히는 모술 탈환에 성공하면 IS에는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AFP통신 등은 16일(현지시간) 오전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이라크 국영 이라키야 방송 연설에서 "승리의 시간이 다가왔다. 모술을 해방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모술 주민들을 향해 "오늘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의 폭력과 테러리즘으로부터 여러분을 해방하고자 승리의 작전 개시를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북부에 있는 모술은 2014년 6월 IS가 점령한 이라크 제2도시로, IS 점령지 중 가장 크다.
모술 탈환전은 2011년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한 이래로 벌어지는 가장 큰 규모의 군사작전이 된다. 성공하면 알아바디 정부에는 IS 격퇴전에서 올리는 가장 큰 성과가 될 전망이다.
앞서 고대도시 팔미라와 라마디 탈환전을 보면 모술 탈환에는 짧으면 수주, 길게는 수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그 과정에 민간인 피해도 우려된다.
현재 모술엔 민간인이 150만 명가량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유엔은 이들의 안전에 대해 극도로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라크군의 탈환전이 임박하면서 최근 수니파가 다수인 모술에서는 IS에 저항하는 분위기와 IS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모습이 동시에 감지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역 일대에 IS에 반대하는 내용의 그라피티가 부쩍 증가했고 상징적이나마 IS에 맞서는 지하 조직까지 생겼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IS는 이 지하 조직에 속한 것으로 추정되는 두 남성을 참수한 뒤, 살해 장면을 찍어 공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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