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봉사단체를 찾아서] 경도문화봉사단

흥겨운 공연 선사 "어르신들 얼굴에 웃음 피워요"

경도문화봉사단은 지난달 27일 봉사단 사무실에서 홀몸노인, 장애인 등 150여 명에게 짜장면 무료급식을 했다.
경도문화봉사단은 지난달 27일 봉사단 사무실에서 홀몸노인, 장애인 등 150여 명에게 짜장면 무료급식을 했다.
박두철 단장
박두철 단장

10년째 매달 2회 정기 봉사

봄·여름엔 시민 문화콘서트

주 1회 300명에 짜장면 급식

올해 80평 규모 봉사센터 마련

"노래, 무용, 벨리댄스, 색소폰, 마술…. 우리 봉사단은 흥겹고 알찬 공연을 선사해요. 외로운 어르신들이 즐거워서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요."

경도문화봉사단(단장 박두철66)은 2008년 창단됐다. 가수, MC, 부녀회원 등 3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재능기부 단체 10여 곳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정기봉사로는 매달 첫째 화요일에는 달서구지체장애인협의회, 매달 둘째 화요일에는 현대노인복지센터를 찾아 10년째 공연을 하고 있다. 또 구미시립노인요양원에도 분기별로 한 번씩 봉사하고 있다. 봉사단은 자체 무대장치, 음향기기 등을 갖추고 있다. 달서구지체장애인협의회 공연 땐 장애인 200여 명에게 짜장면 급식을 함께 하고 있다. 비정기적인 공연은 달서노인종합복지관, 성서노인종합복지관, 본리종합사회복지관 행사 등에 공연봉사를 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신매역 만남의 광장에서도 매년 1, 2회 찾아가는 봉사를 펼치고 있다.

매년 봄여름에는 대구시민을 위한 문화콘서트를 마련한다. 5월에는 대구스타디움 공연장에서 시민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래, 무용, 벨리댄스, 마술 등 공연을 8년째 선사하고 있다. 공연 때 팝콘, 빙설, 솜사탕 등 간식을 제공한다. 여름에는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시민 2천여 명을 대상으로 무더위를 식혀주는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 여름철 주말에는 수성못에서도 공연을 갖기도 한다. 또 장애인의날 시민운동장에서 야외무대를 갖고 달서구웃는마라톤 때도 코스 주위에 무대를 설치해 길거리 응원을 하고 있다.

봉사단에는 재능 있는 가수, 무용가, 연주가 등이 동참하고 있다.

박 단장은 공연 때 색소폰을 잘 분다. 연주곡만 50곡 정도 된다. '울어라 열풍아'를 연주하면 어르신들의 박수갈채가 뜨겁다. 박 단장은 마술도 한다. 장미꽃이 나오는 불쇼 마술이 가장 인기있다. 공연의 사회는 전경숙 가수가 맡고 있다.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다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웃으며 삽시다' '안동역' 등이 타이틀 곡이고 여성 특유의 입담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고재봉 가수는 모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무대에 등장한다. 자작곡 '바보였나요' '카페 연가'를 저음의 트로트로 맛깔나게 부른다. 김명임어울림무용단은 재능기부로 한국무용, 고전무용, 부채춤, 비천무 등을 선사하고 있다. 정복희무용단은 아름답고 화려한 복장으로 벨리댄스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봉사단은 올해부터 봉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성당동에 264㎡(80평) 규모의 봉사센터를 마련해 LED무대, 음향시설, 노래연습실을 설치했다.

또 짜장면 요리실까지 갖췄다. 봉사단은 이달부터 성당동 홀몸노인 300명을 대상으로 짜장면 무료급식을 매주 1회 실시하고 있다. 봉사단은 작년에 밥차 1대를 구입해 야외에서도 짜장면 급식을 하고 있다. 성당동주민센터와 연계한 다양한 봉사도 펼치고 있다. 어르신 대상 영정사진 촬영(재능기부 화임스튜디오), 홀몸노인장애인 대상 이미용봉사(재능기부 민들레봉사단)를 하고 있다. 봉사단은 가요교실도 운영하는데 주민 100명을 대상으로 주 1회 노래 지도를 한다.

박두철 단장은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봉사를 하니 마음이 즐겁고 건강에도 좋다. 동참하는 봉사자 모두 성실하게 봉사에 임해줘 감사하다. 올해는 봉사 사업을 확대한 만큼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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