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차례 반려, 석적읍 남율중 건립 청신호

칠곡군 다목적체육관 투자 약속

칠곡군 석적읍 남율리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가칭 '남율중학교'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이하 중투위)는 지난해 4월 칠곡군과 칠곡교육지원청에 대해 남율중 건립을 위한 초'중 통합학교 및 지역복합화시설 검토를 제시했고, 양 기관은 최근 지역복합화시설 투자에 합의를 이뤄냈다.

칠곡교육지원청은 석적읍 주민들의 요청으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차례 교육부 중투위에 학교 설립 신청을 했지만 중투위는 앞선 2차례는 개교 시기 재검토를, 지난해에는 복합화 검토를 이유로 설립 신청에 대한 재검토 판정을 내렸다.

복합화 사업은 학교 신설 시 학교 부지 내에 주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강당이나, 도서관, 체육관, 청소년센터 등을 함께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의 대응투자가 필수적이다. 지난해 8월 천안시 천안희망초등학교도 복합화 사업을 통해 2020년 개교가 확정됐다.

이에 칠곡군은 최근 칠곡교육지원청과 다목적 강당을 신축하기로 합의하고 소요 예산 대응 투자를 약속했다. 다목적 강당 신축비용은 21억7천만원 정도로, 군비 6억원과 도비 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칠곡군의 이러한 결정은 오는 4월 열릴 남율중 건립을 위한 중투위 심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 설립을 낙관할 단계는 아니지만 지난해 중투위 심사에서 제시된 복합화 설립이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남율중 인근은 대규모 택지 개발과 더불어 아파트 등 집단 주거시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중학교 신설이 시급했다. 최근 몇 년 새 개발이 진행된 남율리의 경우 신규 아파트 가구수만 1천974곳, 단독주택은 1천300곳에 이른다. 이 때문에 남율리가 속한 석적읍은 구도심인 왜관읍을 제치고 칠곡군 내 인구수(3만3천985명) 1위 읍이 됐다. 하지만 석적읍에는 중학교가 장곡중학교 단 한 곳에 불과해 남율리 관내의 석적초교를 졸업한 일부 학생들은 인근 왜관읍이나 구미시 등으로 진학해야 했다. 이는 석적읍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해 중학교 진학을 앞둔 학부모들이 석적읍 이사를 기피하거나 대구나 구미 등으로 전출하는 등의 폐해를 낳았다.

김영란 석적초교 운영위원장은 "남율중 신설은 석적초 학부모들의 숙원이었다. 중투위가 제시한 복합화 사업이 칠곡군의 협조로 가능해졌기 때문에 오는 2021년 개교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율중이 꼭 신설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이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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