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방식으로 재생됐던 대구 시내버스 음성안내시스템이 올해 말부터 디지털 방식의 고음질 음성으로 개선된다. 아울러 버스 운전석을 어지럽게 차지했던 다양한 전자기기도 단말기 하나로 통합된다.
아울러 버스에서 내릴 때 환승하기 위해 교통카드를 갖다대야 하는 하차단말기도 모든 시내버스에 2대씩 설치해 하차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현재는 출퇴근 시간대에 혼잡한 버스 430대에만 2대가 설치돼 있다.
대구시는 48억원을 들여 버스 정보와 교통카드, 음성안내 등 다양한 기능을 처리하는 '교통카드 통합단말기'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2일 밝혔다. 통합단말기는 서울과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다.
이번에 도입하는 신형 단말기는 기존 버스에 설치됐던 'BMS'(Bus Management System)와 교통카드 단말기 기능을 통합한 것이다. BMS는 시내버스의 위치와 배차 간격 등을 관리하는 버스정보시스템이다. 지금까지 대구 시내버스에는 BMS와 교통카드 단말기가 각각 설치돼 있었다. 사용 목적이 서로 다른 두 단말기가 모두 GPS(위치정보시스템)를 사용하면서도 공간을 크게 차지해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신형 단말기가 도입되면 위치 정보와 교통카드 승'하차 정보를 한꺼번에 관리하고 시스템 관리 효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대구시는 승객의 승'하차 정보를 수집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노선 개편 등 교통정책 수립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가끔 잡음이 섞여 알아듣기 어렵던 음성안내시스템도 달라진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음성안내시스템은 BMS 도입 초기에 적용된 저음질의 아날로그 송출 방식. 그 때문에 음성안내시스템 안의 IC칩이 낡으면 음성이 훼손돼 알아듣기 어려웠고, 정류장 한 곳의 이름만 바뀌어도 노선 전체를 다시 녹음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되는 음성안내시스템은 서울 등 다른 시'도에서 사용하는 44㎑ 고음질의 디지털 MP3 방식으로, 관리 효율과 음성 전달력이 높다"며 "다음 달 말쯤 시스템을 발주해 올해 말까지 설치를 마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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