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유명 휴양지 '보라카이'를 환경 정화를 위해 1년간 일시 폐쇄키로 해 찬성과 반대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유명 휴양지의 존속을 위한 장기적인 안목이라는 평가와 유명 휴양지의 피 튀기는 경쟁 시대에 짧은 시간 외면 받아도 금새 인지도, 여행업 네트워크, 항공편 등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보라카이 지역 내 리조트 등 사유재산 피해 관련 보상이나 법적 대응에 대한 대책도 없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1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라카이 섬에 있는 웨스트 코브 리조트는 지난 14일 영업을 중단했다. 지방정부가 이 리조트에 관광산업 목적으로 내주던 허가를 취소했기 때문. 또 필리핀 관광부는 최근 6개월간 보라카이 내 호텔과 리조트에 대한 신규 인가를 중단한 상태다.
리조트 측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15일 성명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보라카이 섬에 있는 불법 구조물을 폭파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리 로케 대변인은 "지방정부가 해병대 투입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요하면 해병대 파견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월 두테르테 대통령이 비상사태 선포까지 시사한 바 있어 자칫 지난 마약 관련 인력 척결과 같은 고강도 대응이 벌어질지 주목된다.
완다 툴포 테오 필리핀 관광부 장관은 15일 "최종 결정은 환경부 장관에게 달렸지만, 보라카이 섬의 빠른 환경정화를 위해 폐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 바 있다.
보라카이로 오는 외국인 관광객은 증가세다. 올해 들어 1~2월 2개월간 전년 대비 29% 늘어난 26만2천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보라카이를 다녀갔다. 중국인이 제일 많고 한국인은 2번째로 비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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