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 영화] EBS1 TV 세계의 명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31일(토) 오후 10시 55분 방송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 처형 골고다까지 예수 순교 생생하게 묘사

EBS1 TV 세계의 명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31일(토) 오후 10시 55분에 방송된다.

'예수의 수난'이라는 제목 그대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골고다 언덕까지 예수가 버텨낸 인고의 시간을 우직하게 묘사한다.

예수(제임스 카비젤)는 열두 제자 중 유다의 배신으로 제사장들에게 넘겨진다. 제사장들은 예수가 신의 아들을 자처했다는 이유로 신성 모독죄를 안긴다. 광적인 분노에 휩싸인 유대인들은 예수를 잔혹하게 처벌하라 성토하고 군중의 압박을 못 이긴 제사장들과 로마 총독 빌라도는 예수에게 십자가형을 언도한다.

로마군은 그야말로 미치광이처럼 예수를 고문하고, 예수의 온 살점은 벗겨져 십자가는 피로 얼룩진다. 군중은 그 모습을 즐겁게 보고만 있다. 예수의 모친 마리아(마이아 모건스턴)와 막달라 마리아(모니카 벨루치)는 그 끔찍한 상황을 눈물로 지켜본다.

잠시 뒤 예수는 이마를 파고드는 가시 면류관을 쓰고, 피와 살점으로 칠갑이 된 몸에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른다. 언덕을 오르는 와중엔 예수를 비난하는 이가 있고, 예수를 돕는 이가 있다. 손, 발에 못이 박혀 십자가에 몸이 매달린 예수는 고통 속에 죽어가고 로마군과 유대인, 예수 가족들 모두가 그의 죽음을 본다.

예수가 죽고 사흘이 지났다. 마침내 예수는 깨끗한 몸으로 부활한다. 고문을 당하는 예수의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보는 듯한 고통과 감흥을 생생히 전한다. 어떤 상황 설명도 없이 영화는 고문의 현장으로 관객을 데려가 예수가 죽어가는 12시간을 잔혹하도록 상세히 묘사한다. 러닝타임 1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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