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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자'가 된 감자…한때 3배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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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냉해 겹쳐 출하 물량 급감…20㎏당 8만원 고공세 계속될 듯

감자 가격이 깜짝 폭등하면서 '금(金)자'로 불리고 있다.

3일 대구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주부 정경희(51'북구 침산동) 씨는 감자값에 혀를 내둘렀다. 마트 매대에 놓인 감자 100g 가격은 780원. 성인 남성 주먹만 한 감자 하나 가격이 2천원을 넘었다.

정 씨는 "기본 반찬에 감자는 꼭 들어가는데 요즘 가격이 너무 올라 걱정"이라며 "너무 비싸서 필요한 만큼만 샀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감자 도매가격은 20㎏당 7만8천292원(서울 가락시장)으로 평년(3만3천456원)보다 두 배 이상(134.0%) 올랐다. 지난달 중순에는 평년의 세 배 수준인 1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감자 주산지인 고령군 홈페이지 물가정보에 따르면 감자 1㎏은 연초 2천300원에서 지난달 중순 4천원으로 올랐고, 열흘 뒤인 지난달 24일 8천500원을 기록해 연초에 비해 370% 폭등하기도 했다. 다행히 출하 물량이 일부 늘면서 3일 현재는 5천원을 기록하며 다소 진정세다.

감자 가격이 급상승한 것은 올 초 경북 등 감자 주산지에서 한해와 냉해가 겹치면서 공급 자체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고령군에서 한해와 냉해를 입은 감자 재배 면적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 초 생육기에 닥친 한파와 가뭄의 영향으로 올해 시설 봄감자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0.9% 줄어든 3만671t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계 당국은 "노지 봄감자도 파종 지연과 지난달 초 때늦은 냉해 탓에 잎이 까맣게 변해버릴 정도로 얼어붙어 출하 시기가 늦춰지면서 감자 가격의 고공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령 개진면 한 감자농가는 "감자 가격이 높다 해도 출하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턱없이 적고, 비싸다고 외면하는 소비자도 많다. 감자 농가의 실질소득은 지난해보다 훨씬 못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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