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 '빅 3' 잇단 교체…국회의장·당 대표·원내대표

친문 인사들 강세 두드러져

원내 제1정당이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권력 지도가 통째로 바뀐다. 국회의장-당 대표-원내대표 등 이른바 여당 내 권력 서열 '빅 3'가 순차적으로 모두 교체되기 때문이다.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문재인 정부 2년 차에 새로운 '실세'들이 탄생하는 셈이다.

이 가운데 오는 11일 원내대표 경선이 가장 먼저 치러진다. 친문(친문재인)계 인사이자 원내대표 '재수생'인 홍영표 의원이 일찌감치 텃밭을 고르고 있는 와중에 비문계 인사인 노웅래 의원이 가세,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장'단점이 있어 현재로서는 끝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이어 16일에는 국회의장 경선을 치른다. 민주당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원내 1당 사수가 가능해 하반기 국회의장 배출이 무난한 상황이다. 국회의장은 결선 없이 민주당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치른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인사가 확정된다.

국회의장 경선에서는 친노계 원로인 문희상 의원이 경쟁자인 박병석'원혜영 의원을 앞서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문 의원 역시 상반기 국회의장 경선에서 정세균 현 의장에게 졌지만 일찌감치 재수 생활을 감수하고 의원들을 관리해 온 터라 지지층이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월에 열리는 당 대표 선거에는 적지 않은 후보군이 거론된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2020년 총선 공천권을 쥔 만큼 중요한 자리다. '포스트 추미애'를 노리는 인사로는 이해찬'김진표 의원 등이 꼽히나 정국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이 의원의 강직한 이미지가 먹혀 들어가는 분위기다.

'빅 3' 선거에서 주목되는 점은 친문 인사들의 강세이다.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경선에서 홍 의원과 문 의원이 당선된다면 문재인 정권 초반에 없던 친문 인사들로 여권이 꽉 채워진다. 정세균 국회의장이나 우원식 원내대표는 친문 인사로 꼽히지 않았다. 여기에 친문 성향이 강한 이 의원이 당권까지 장악한다면 '빅 3'를 친문 핵심 인사들이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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