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기업이 현지 TV채널과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는 10일 대구스마트벤처캠퍼스, 모바일 유통업체 '여심', 베트남 방송사 VTV cab과 지역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 확대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베트남 현지에서 모바일로 화장품을 유통하는 '여심'은 대구에서 태어난 지역 스타트업이다. 이번 업무협약도 대구스마트벤처캠퍼스 5기로 활동한 인연이 계기가 됐다. 대구에서는 최초로 베트남 정부로부터 비디오 커머스 사업 허가를 받은 여심은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지역 기업을 알릴 예정이다.
베트남 방송사 VTV cab은 30개의 HD채널을 포함해 70개의 케이블 채널을 갖고 있는 종합유선방송사다. 베트남 국영방송인 VTV의 자회사이기도 하다. 이날 업무협약을 위해 베트남에서 직접 회장과 사장이 대구를 방문하는 등 이번 사안에 큰 관심을 보인 점도 호재다.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K-뷰티' 'K-푸드' 등 관련 업체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스크팩을 생산하는 ㈜에스엘씨와 떡볶이를 생산하는 ㈜영풍 등 지역 7개 업체도 이날 현장에 와 베트남 관계자를 만나 의견을 나눴다.
이번 성과가 지속적인 '스킨십'의 결과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대구TP는 베트남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현지 최대 규모 기술집약형 산업단지인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 등 17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동안 베트남과 쌓아온 관계가 이번 업무협약으로 결실을 맺었다는 것이다.
대구TP는 우리나라 3위 수출 시장인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확대되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업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구TP 권업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6억 인구의 거대시장인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 확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지역 기업들의 수출 판로 다변화를 위해 세심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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