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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웅 작가 첫 회고전…수성아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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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웅 작
박무웅 작 '정담'

특유의 색감으로 시대 상황과 아련한 향수(鄕愁)를 보여주었던 박무웅 작가의 회고전이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1997년 작고 이후 21년 만에 처음 열리는 이번 회고전에는 유작 80여 점과 유품이 전시된다. 인간과 자연의 교감을 표현한 그의 작품은 향수를 자극한다. 꼭 껴안은 모자(母子), 흐드러지게 핀 목련과 개나리, 그 옆에 피리 부는 소년, 초가와 소 앞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소년과 소녀, 닭을 머리에 이고 안고 있는 아낙네 등은 시적인 정감이 물씬 풍기면서도 한국적 정서를 담고 있다. 그러면서 산업화 시기 인간 정체성에 대한 고뇌를 품격있게 표현해 급속한 도시화를 거쳐온 이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권원순 미술평론가는 "자연과 인간이 한데 어우러진 그의 화면은 응달지고 삭막한 도시의 경직되고 닫힌 틀이 아니라 무심히 열린 공간이며 남을 의식하지 않고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순수하고도 소박한 삶을 영위해 나가는 고향에 머무는 사람들의 영원한 세계"라며 "박무웅은 자연과 향기로운 호흡과의 만남, 또 그 만남을 시정화(詩情化)해 가는 과정 속에서 정겹고 따스한 인간애의 공간을 넓혀 가는 예술세계를 펼쳐 보였다"고 평했다.

계명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박 작가는 1973년 구상전 공모 최고상, 1974년 제1회 경북미술전람회 최고상을 받았다. 이후 특유의 토속적인 미학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다 1997년 52세에 타계했다. 20일(일)까지. 053)668-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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