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이 기술력을 앞세워 베트남 진출을 노린다. 현지 사업화와 기술 협력을 통한 해외 진출을 위해 베트남 호찌민에서 설명회를 열고,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는 이달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에서 '한국-베트남 기술포럼 및 기술·제품 설명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일정에는 대구의 9개 기업이 참여해 현지 사업화와 해외 진출을 위한 기술 협력에 나선다. 이들 기업은 CCTV 얼굴 인식, 휴대용 피부 진단과 맞춤형 관리, 빅데이터 활용 메시지, 진공단열재, 의료(임플란트), 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현지 방문의 핵심은 대구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위한 포럼과 기술제품 설명회다. 29일 베트남 시장 현황과 법률 자문, 수출 절차 등을 공유하는 베트남 진출 세미나를 시작으로, 30일 대구 9개 기업과 베트남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기술포럼과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된다. 여기서 기술이전 체결식도 준비돼 있다. 31일에는 지역 기업 관계자들이 베트남 기업을 직접 방문해 기술 상황과 생산 여건 등을 살핀다.
대구 기업 중 2, 3곳은 이번 방문에서 현지 기업과 합자법인 설립 등에 대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기술이전을 포함해 일정 지분을 투자해 현지에 합자법인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 제품 수출에서 진일보해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의미가 있다.
베트남 현지화 전략은 그동안 꾸준히 성과를 쌓아왔다. 대구TP가 구축한 현지 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술이전 계약을 맺거나 합자법인을 설립한 대구 기업은 지난해까지 모두 7곳이다. 이 같은 성과는 현지 네트워크가 도움이 됐다. 대구TP는 2014년부터 베트남의 주요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어왔다. 대구TP가 협력 활동을 벌이는 현지 기관은 모두 17곳으로, 이를 통해 현지 기업과 대구 기업을 사업 파트너로 연결해왔다.
이번 방문에서도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과학기술부와 사이공하이테크파크, 바이오테크놀리지센터 등 현지 기관과 실무 간담회를 열어 협력증대 방안을 모색한다.
이근우 대구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은 "경제성장률이 상승하면서 시장으로서의 가치가 커지는 베트남은 중국에 집중된 해외시장을 다변화하면서 동남아시아에 진출할 거점으로서 주목받고 있다"며 "대구 기업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그동안 구축해온 여러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술을 수출하면서 사업의 현지화를 꾀할 기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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