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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관광시대 안동<5>-1천만 관광객 시대, 주민 주도 민관협력

안동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들은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놀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동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주도적으로 준비해 나가고 있다. 주민사업체 대표들이 경북 유니크베뉴로 선정된 예움터 마을에 모여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안동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들은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놀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동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주도적으로 준비해 나가고 있다. 주민사업체 대표들이 경북 유니크베뉴로 선정된 예움터 마을에 모여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버스로 기획' 이희오 대표, '안동식선' 김헤경 대표, 문정현 '안동 서로가' 대표, '안동반가' 이태숙 대표, 전미경 안동관광두레PD,'안동 외갓집' 양미향씨와 김재관 대표) 엄재진 기자

<1>양반도시 안동, 시민의식 변화 요구
<2>5개 권역별 관광 인프라 구축
<3>MICE 산업, 안동 관광 세계화 이끈다
<4>선비이야기, 권역별 상생관광 중심 도약
<5>1천만 관광객 시대, 주민 주도 민관협력

안동시는 1천만명 관광객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민간, 주민들의 주도적 참여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관광객들이 직접 소통하는 주민들이야 말로 지역 관광의 질을 높이고, 다시 오고싶은 지역을 만드는데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안동시는 민관 협력체계 구축에 매진해 왔다. 지난 1월 '안동시 관광정책자문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 운영에 들어갔다. 또, '안동시 관광진흥조례'에 설치 근거는 있으나 그동안 구성되지 않았던 '안동시관광협의회' 구성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공공분야와 민간분야의 조직 정비를 통해 체계적인 관광시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안동 관광두레, 주민 자발적 참여 지역 관광이끈다

지난 4월 안동 관광두레가 전국 관광두레 우수지역 선정 평가를 받은 지난 3년 동안의 주민사업체 활동 성과를 보고하고, 새로운 주민사업체 선발을 위한 발표회를 가졌다.

'관광두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정책의 하나로 '지역 문화자원을 지역 관광상품으로 지역주민이 만들어 가도록 지역사회와 전문가 집단을 긴밀하게 연결시켜 주는 지속가능한' 사업이다.

안동시 경우 지난 2015년 전국 55개 지방자치단체, 94개 팀이 경쟁한 끝에 11개 팀에 속해 최종 선정된 이후 지난 3년 동안 '안동반가'(전통문화체험), '안동식선'(식음), '안동풍류'(공연 및 파티기획), '버스로기획'(여행사 및 PCO) 등 4곳의 주민사업체를 창업시켜 마이스 관광산업에 중점을 두고 운영해 오고 있다.

안동 관광두레는 2016년 '안동시-(재)행복전통마을'과 함께 협약을 통해 관광상품 개발에 나섰으며, 지난 10월 경상북도 '유니크베뉴(특별한 장소)'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국제기구, 대기업 워크숍 등을 유치하면서 전국 관광두레 우수지역으로 선정됐으며, 앞으로 2년 동안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안동시는 오는 2020년까지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안동 관광두레는 2년의 추가 지원 활동 기간 동안 주민사업체 신규 선발과 활성화, 산업적 기반 마련 등을 통해 '지역주민이 1천만명 관광객을 맞이한다'는 각오로 안동 관광행정에 힘을 보탠다.

이날 사업설명회와 함께 진행된 신규 주민사업체 발표회에서는 안동국시의 명성을 회복할 '안동면가', 안동댐 권역 관광과 연계할 '안동 외가집', 안동 청년문화해설 활동가들의 '안동 왔니껴', 5명의 고택운영자들의 고택체험 여행 '안동 서로가' 등이 관광두레 참여를 희망했다.

전미경 안동 관광두레 PD는 "지역 관광을 이끄는 사람들의 역량이 '지역 관광 상품'의 수준을 결정하고, 그 역량이 지역사회의 공동체와 지역관광 콘텐츠의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 '사업체+관광행정', 지역관광 컨트롤타워 필요

안동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들은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놀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동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주도적으로 준비해 나가고 있다. 주민사업체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문정현
안동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들은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놀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동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주도적으로 준비해 나가고 있다. 주민사업체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문정현 '안동 서로가' 대표, '안동 외갓집' 김재관 대표, '안동반가' 이태숙 대표, '버스로 기획' 이희오 대표, '안동 외갓집' 양미향씨, 전미경 안동관광두레PD, '안동식선' 김혜경 대표) 엄재진 기자

안동 관광두레에는 안동식선, 안동반가, 안동풍류, 버스로 기획 등 주민사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또, 앞서 언급했듯이 고택체험 상품을 중심으로 한 '안동 서로가', 민속촌을 놀이터로 만들 '안동 외갓집', 안동국시의 정통성을 잇고 명성을 획복시킨다는 '안동 면가', 청년 해설사들의 '안동 왔니껴' 등 신규 사업체들이 한창 준비중이다.

'안동식선'은 안동지역 식자재를 활용한 카페운영과 각종 행사 음식을 담당해오고 있다. 안동 전통음식을 현대적으로 재개발해 현대화, 간편화, 다양화해 안동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음식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이 업체는 '안동모던정식'(찜닭·불고기), 안동한우등심 바비큐파티, 안동참마돼지고기 바비큐파티 등 안동의 음식을 활용해 카페 운영에서 벗어나, 외국인과 기업연수를 중심으로 한 안동 마이스(MICE) 산업의 인센티브투어 분야에 할랄음식 공급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안동반가'는 안동의 통과의례를 주제로 한 전통문화체험을 담당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큰절하기, 한복입기, 셀프웨딩촬영, 고택/한옥웨딩, 가양주담그기체험, 스토리가 있는 안동소주칵테일체험, 안동고추장담그기체험, 한복체험 등 개별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사업체는 안동의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안동특성에 맞는 지역 정체성을 활용한 젊은 융·복합 프로그램을 구축해 안동의 전통문화를 대중성 있 는 상품으로 구성하는데 성공했다.

'안동풍류'는 주로 고택 실내외 공연 프로그램 운영에 나선다. 실경뮤지컬 퇴계연가 갈라쇼, 웰컴 플라워댄스 등 안동의 유교, 도산구곡, 퇴계 이황 등을 활용한 비즈니스 관광 이벤트, 공연 관광상품을 통해 안동의 멋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과 기업연수를 중심으로 한 안동 마이스 산업의 중 인센티브투어 분야 중 스토리가 있는 소규모 공연과 웰컴 플라워댄스로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버스로기획'은 교통수단이 아니라 연결통로라는 의미로 길(道) 위에서 사람과 사람을, 나아가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는 일을 하는 회사다. 안동의 여유로운 여행을 만들고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여행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에 나서고 있다.

이 업체가 운영하는 '낭만가도'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안동의 여행지를 찾아가거나, 경북의 숨은 여행지를 찾아가는 차별화된 여정과 '낭만'을 컨셉을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 내일러 및 개인투어, 하회마을 3시간 투어 등 개별여행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여행 사업에 나서고 있다.

◆적극적 관광행정, 맞춤식 관광 컨텐츠 개발 절실

관광사업체 관계자들은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동만의 특색있는 컨텐츠 개발과 함께 다양한 방법의 홍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동안 '안동', '안동관광'을 떠올리면 '유교', '고리타분함', '정적인 관광', '스쳐가는 관광'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는 목소리다.

이 때문에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앞당기고 준비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관광행정'과 함께 '주민주도적 관광 인프라 구축'과 관광사업체들의 '현대적 트랜드에 맞는 맞춤식 관광 컨텐츠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들이다.

'안동 서로가' 문정현(수애당 대표)씨는 "안동 관광두레공동체에 참여하는 사업체들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체들의 경쟁력을 위해서 관광 행정의 끊임없는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안동식선의 김혜경 대표는 "그동안 다양한 멘토링과 파일럿 등 지원을 통해 자리잡고 있지만, 여전히 주민주도의 지역 관광을 위해서는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며 "다른 개인 사업체들과 달리 관광두레 사업체는 지역의 이익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요구받고 있어 자기혁신이 꾸준해야 한다"고 했다.

버스로 기획의 이희오 대표는 지난 4월 안동역 광장 서편에 '안동관광 예약센터'를 마련했다. 이 대표는 "안동의 유명 관광지를 연결할때 동선이 너무 길다. 이 때문에 중간중간 체험하고 즐길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태숙 안동반가 대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사업체와 관광 관련 업체들의 상품과 홍보 등을 아우럴수 있는 '관광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이는 행정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안동민속촌 일대를 놀이터로 만들 계획인 '안동 외갓집'의 양미향씨는 "전주, 순천 등은 기본적으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체험거리 등을 찾고 있다. 안동은 월영교와 민속촌 일대를 중심으로 핵심 관광지화 시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다양한 관광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안동관광두레공동체 (주)버스로기획은 지난 4월 안동역광장 한켠에 안동관광예약센터를 문을 열고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특색있는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안동관광두레 제공
안동관광두레공동체 (주)버스로기획은 지난 4월 안동역광장 한켠에 안동관광예약센터를 문을 열고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특색있는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안동관광두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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