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강원권 대학 2021년까지 정원 2,550명 줄여야

대학교육연구소, 기본역량진단 모의평가 결과
대구경북강원 24개 대학 중 9곳 재정지원 제한 에상
예상 정원감축 비율은 전국 5개 권역 중 가장 높아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발표를 앞두고 대구경북강원권 24개 대학 중 9곳이 재정지원 제한 등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대학교육연구소는 최근 전국 163개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기본역량진단 정원 감축 모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모의평가는 대학역략진단 1단계 평가지표(75점) 중 정량지표는 11개(40점)를 바탕으로 나왔다.

163곳 대학 가운데 입학정원 줄이거나 재정지원 제한을 받는 대학은 65곳으로 나타났다. 입학 정원 유지 및 재정지원이 가능한 ‘자율개선 대학’은 98곳이었다.

대구경북강원권 대학 24개 중 15곳이 자율개선대학이었고, 역량강화대학 3곳, 지원제한대학 6곳으로 분석됐다. 5개 권역별 자율개선 대학 비율은 대구경북강원권은 62.5%, 충청권 74.2%, 부산울산경남권 72.7%, 호남제주권 52.0%, 수도권 50.8% 등이었다.

예상 정원감축비율은 5개 권역 중 대구경북강원권이 가장 높았다.

모의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체 대학 정원 31만5천여명 중 4.2%인 1만3천267명의 정원을 감축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대구경북강원권은 2021년까지 5만754명(2018년 기준) 중 5%인 2천550명을 감축해야해 수도권(5천992명 감축, 5%)과 함께 가장 많은 비율을 감축해야한다.

대학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규모 대학은 정원감축 부담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3천명 이상 대규모대학 정원 감축률은 2.6%로, 정원 감축에서 제외되는 250명 미만 소규모대학을 제외하면 감축률이 가장 낮았다. 반면 250명~1천명 미만 대학은 9.2%를 감축해 타격이 가장 컸다.

특히 3천명 이상 대학 중 수도권에 위치한 13곳은 대부분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돼있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대규모대학은 '안전지대'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대학교육연구소는 "지방 공동화를 야기하는 대학 구조조정에서 벗어나려면 대규모대학, 특히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대규모대학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2013년 대비 2023년 대학 입학정원을 약 16만명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중소규모대학 중심으로 감축이 이뤄진다면 그간 우리 대학의 질적 발전을 가로 막아 온 규모의 경쟁이 극복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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