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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6·13, TK 선택] 기초의원 '나'번 후보 "'가'보다 두 배 뛰어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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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에서 배번 '나'번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 수성구의원 A후보는 하루 수천 장의 명함을 돌리며 연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틈틈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전략 후보'임을 강조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도 보내며 인지도 올리기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그는 "'나'번을 배정받은 탓에 '가'번 후보보다 두 배는 더 열심히 해야 당선되지 않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지방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낮은 배번으로 분류되는 '나'번 후보들이 기초의회 입성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당 차원에서도 이들의 당선을 위해 후방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기초의원 선거구에서는 1-나, 2-나 등의 배번을 붙여 복수 후보자를 낼 수 있다. 숫자는 각 정당의 기호다. 대구 기초의원 선거는 선거구당 2~3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는 중선거구제로 치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기초의원 선거에서 '나'번을 배정받은 후보는 민주당(1-나) 3명, 자유한국당(2-나) 41명, 바른미래당(3-나) 4명이다. 전국적으로는 ‘나’번 후보가 1천165명으로 민주당 소속(1-나)이 597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당(2-나, 506명), 민주평화당(4-나, 49명), 바른미래당(3-나, 13명) 순이다. 

그간 선거에서 각 당의 '나'번 후보들은 '가'번 후보에 비해 당선 확률이 떨어진다는 것이 정설처럼 굳어졌다. 광역단체장 후보와 나머지 후보들을 같은 당으로 선택하는 이른바 '줄투표' 성향이 강한 탓이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가'번 후보 당선율은 93%에 달했지만 '나'번 후보 당선율은 42.7%에 머물렀다.

정치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선거에서 1번을 찍는 사람은 다른 칸에도 1번을 찍고, 2번을 고른 사람은 두 번째에도 2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당을 보고 투표하면서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앞번호('가'번)를 찍으려는 성향이 있다”고 했다.

여야 정당별로도 ‘나’번 후보 당선을 위한 묘안을 짜내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나를 잊지 말아요’, ‘나일병 구하기’ 등의 홍보물을 만들었다. 한국당 대구시당도 ‘가’번 보다 ‘나’번 홍보에 주력중이다. 주호영 의원의 지역구에서는 한동안 ‘가’번 후보의 선거운동 자제령을 내리기도 했다. 정태옥 한국당 의원은 “당 지지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가’번 운동을 자제하고 당의 자산은 '나'번에 집중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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