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대윤 후보 '시행사 대표' 이력 논란…대구시장 선거 변수되나?

한국당, "시장후보가 시민 상대 장사하는 것"이라고 공세

자유한국당이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의 전통시장 재건축사업 시행사 대표를 맡고 있어 공직 후보자 처신으로는 부적절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임 후보 측은 "후보가 되기 전 직업을 문제 삼는 것은 악의적 움직임"이라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은 "시장 후보가 시민을 상대로 장사하는 것"이라며 공세 고삐를 죄고 있다.

10일 한국당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임 후보가 비리 의혹으로 얼룩졌던 대구 북구 칠성원시장 재건축사업 시행사 대표를 맡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영진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캠프 측도 "선출직 공직자가 되려면 출마 전에 시행사는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니냐"며 "낙선하면 시행사 대표를 유지하고 당선되면 압력이 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임 후보는 2016년 자본금 1천만원의 ㈜어번어메니티컨설팅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올 1월 24일 자본금을 3억원으로 늘렸고, 2월 7일 칠성원시장 재건축사업에 공동사업시행사로 참여했다. 3월 28일 임 후보는 이 회사 대표이사로 등기됐다.

한국당은 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조합장과 조합원 간 다툼이 극심했던 만큼 시행사 대표가 집권여당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사업이 끝나고 조합원과 시행사가 이익을 공유하는 만큼 시장 후보가 시민을 상대로 장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임 후보 선거공보물에는 재산이 6천731만1천원이고 5년간 세금 납부 실적은 77만원에 불과했다"며 "어떻게 시행사 대표를 하면서 수입이 그 정도밖에 안 되는지 의문"이라며 "임 후보는 재건축사업 설계비 등으로 10억원 이상의 돈을 지출했다고 주장하는데, 이 거액의 투자금 출처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임 후보는 매일신문과의 전화에서 "깨끗한 선거를 위해 한국당이 제기하는 의혹에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캠프 측은 "임 후보가 오랜 친구로부터 '상인들도 임대윤이라면 믿을 수 있으니 시행사를 차려서 해결해달라'고 부탁해서 시행사를 만든 것으로 안다"며 "시장 후보 등록 전에 갖고 있던 직업이나 사업 등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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