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공연이 끝난 후 "벅찬 행복"

이융희 교육극단 ‘나무테랑’ 대표

며칠 전 뮤지컬 '삶 인 사랑2' 정기공연이 끝나고 난 후 감격스러운 상황이 펼쳐졌다. 관람하신 분들 중에는 학교와 여러 기관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찾아가는 공연으로 와줄 수 있느냐"고 말씀하셨다. 전화기 너머의 소통이지만 감동의 여운을 느낄 수 있었고 공연관람 후의 행복과 공감을 많은 사람들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교육극단
교육극단 '나무테랑' 대표

연극이 공연을 통해 행복을 경험하고 그 경험을 타인에게 알려주면서, 행복이 급속도로 확산이 되는 것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한 지역마을 행복에 관한 조사에서는 불행한 사람들은 불행한 사람들끼리 함께 모여 있고, 행복한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끼리 함께 모여 있다고 했다. 이런 현상은 한사람의 행복이나 불행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효과 때문이다.

하버드 의대에서 실시한 행복의 전염효과에 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행복한 사람과 가까이 하면 마치 전염병이 확산되는 것처럼 행복도 그 확산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1단계로 직접 연결된 사람(친구)이 행복할 경우 당사자가 행복할 확률은 약 15%의 효과가 발생한다. 2단계 거리에 있는 사람(친구의 친구)에 대한 행복 확산효과는 10%이고, 3단계 거리에 있는 사람(친구의 친구의 친구)에 대한 행복 확산 효과는 약 6%이다.

그리고 4단계에서는 그 효과가 거의 사라진다. 다시 생각하면 공연을 통한 행복확산이 굉장히 놀라운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공연을 통한 감동과 포럼을 통한 행복이 직접 연결되면서 15% 늘어나고, 그 분의 친구는 10%, 3단계 친구의 친구 4% 확산된다면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은 함께 감동과 행복을 받게 되는 것이다.

행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은 행복한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기분 업(Up)을 위해 행복한 사람들을 만나면 된다. 우리는 연극을 통해 용기와 희망, 행복을 함께 하기 위해 한마디 한마디의 대사도 소홀함 없이 써내려간다. 모든 관객 분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확산하기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찾아가는 공연 의뢰를 받으면서 행복을 자신 안에 느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하고자 하는 분들의 마음이 존경스러웠다. '찾아가는 공연'이 아니라 교육극단 나무테랑의 '행복 전파 공연'으로 명칭을 바꾸고 더 많은 공연으로 머지않아 전 국민이 행복바이러스에 감염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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