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위기의 한국당 이끌 '포스트 홍준표'는?…김무성·이완구 등 하마평 올라

주호영도 당권 도전 저울질 중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마친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TV를 통해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홍준표 대표가 14일 사퇴하면서 오는 2020년 총선 승리를 위해 조기 전당대회 등 정비가 시급해졌다. 벌써부터 '포스트 홍준표'로 불리는 당내 당권 주자들의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우선 김무성 의원과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게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나경원 의원과 정우택 전 원내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무성 의원은 바른미래당 복당파 출신이다. 정계 개편의 필수 과정으로 꼽히는 바른비래당과의 합당 등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인도 당 대표에 욕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의원은 나름 점잖은 이미지와 함께 한국당의 발목을 잡고 있는 '박근혜 트라우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을 배신하고 당을 배신하고, (친박은) 정치적 파트너가 아니라 정치적 노예"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과거 당 대표 시절의 '옥쇄 파동' 이미지와 탈·복당 전력을 두고 비난 여론이 남아 있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김 의원과 함께 당권 전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이 전 총리가 손꼽힌다. 그는 "6·13 선거 뒤에 한국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옛 모습을 복원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겠다. 정치인으로서 지금까지와의 이완구와는 다른, 적극적이고 상상할 수 있는 이상의 역할을 약속하겠다"며 정치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원내대표 출신의 이 전 총리는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과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고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무죄를 선고받는 등 동정론도 존재한다.

한편 한국당 안팎에서는 나 의원과 정 전 원내대표, 남 경기도지사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나 의원의 경우 깔끔한 여성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보수정당 이미지 쇄신에 도움 줄 수 있다는 분석이고, 남 경기도지사의 경우 젊은 층 흡수에 도움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역 인사로는 주호영 의원이 당권 도전을 저울질 중이다. 주 의원은 최근 "당내 대구경북 정치력의 부활과 보수정당의 혁신을 위해 지역 인사가 나서야 할 때"라며 "나는 친박색도 없고 중진으로서 욕심과 사심 없이 공정하게 보수 재건만을 위해 노력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방선거 전 비상대책위원장 하마평에 올랐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의 리콜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치색 색채가 강하지 않은데다 문재인 대통령을 잘 알고 있어 현 정권의 허점을 공격하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