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멀쩡한 40여년생 가로수 베어내 논란

"멀쩡한 나무 왜 자르나" ,"간판 가리고 안전 문제 우려 있어 베어내 "

경산시가 경산네거리~경산오거리 구간에 있던 가로수 59그루를 최근 잘라내 도심경관을 해치고 예산낭비와 도시 온도 1도 낮추기 정책에도 역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이달 초순 경안로 경산네거리~경산오거리 구간 양쪽 인도에 가로수로 1985년 심었던 지름이 20~45cm 정도의 메타세쿼이아 59그루를 잘라냈다.

경산시가 경산네거리~경산오거리 구간에 1985년 식재한 메타쉐쿼이아 59그루를 이달 초순 베어내 도심경관을 해치고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김진만 기자
경산시가 경산네거리~경산오거리 구간에 1985년 식재한 메타쉐쿼이아 59그루를 이달 초순 베어내 도심경관을 해치고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김진만 기자

특히 베어낸 메타세쿼이아 대신 어떤 나무를 심을 것인지 정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수종 교체에 대한 예산도 세워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33년 전 많은 돈을 들여 심어 놓은 멀쩡한 가로수를 주변 상인들이 간판을 가린다는 이유 등을 내세워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도 없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싺둑 베어내는 것은 예산낭비와 도심 경관을 해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경산시가 경산네거리~경산오거리 구간에 1985년 식재한 메타쉐쿼이아 59그루를 최근 베어내 도심경관을 해치고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김진만 기자
경산시가 경산네거리~경산오거리 구간에 1985년 식재한 메타쉐쿼이아 59그루를 최근 베어내 도심경관을 해치고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김진만 기자

또 "경산의 몇 군데 남지 않은 1980년대 경산 가로수의 역사를 보여주고 도심 온도가 올라 나무를 많이 심어 온도를 1℃라고 낮추려고 하는 마당에 베어낸 메타세쿼이아 대신 어떤 수종을 심을 것인지 정해지지 않았고, 예산도 편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멀쩡한 가로수를 베어낸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구간의 상인들은 수년전부터 "잘자라는 특성이 있는 메타세쿼이아로 인해 가게 간판이 가려지고 전선 끊어짐, 뿌리가 들려 인도블럭이 파손돼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수종 교체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시에서는 그동안 20102년 2013년 등 몇차례에 걸쳐 4천420만원을 투입해 간판 가림 등의 민원을 해결하고자 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려있는 부분을 전정을 통해 수형을 다듬고, 뿌리 흔들림 정비 및 수목보호틀을 화강암 경계석으로 교체하는 등의 정비를 했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몇차례 상가번영회를 통해 수종 교체 민원이 있어 메타세쿼이아 전정을 통해 수형을 다듬고 환경정비를 통해 해결했으나 근본적인 민원 해결이 되지 않아 가로수를 베어내고 추경 예산을 1억원 정도 확보해 새로운 수종의 나무로 가로수를 심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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