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로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구경북 역할이 강화될지에 정치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지역 내 진보성향 표심 상승효과가 두드러졌던 만큼 민주당에 대한 표심 강화를 위해서라도 호남이 주도해온 민주당 전당대회 선거전에서 대구경북 영향력이 커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지역민은 대구에서 40%, 경북에서 34%를 민주당 후보에게 몰아줬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 준 성원(22%)보다 10% 이상 늘어난 지지를 보내 준 것이다.
내실도 커졌다는 평가다. 대구의 경우 기초단체장 선거구 8곳 가운데 7곳에 후보를 배출해 선거전을 치르는 동안 당원 숫자가 1만여 명으로 불었다.
경북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구미에서 첫 민주당 시장을 배출한 데 이어 친박 핵심인사인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 지역구인 의성에서는 첫 여성 지역구 도의원이 당선됐다.
아직은 미비하지만 지역 내 민주당 지지 표심이 일부 지방 권력을 잡는데 성공하고 세력 확산도 이뤄냄에 따라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자는 주장이 나온다. 임미애 민주당 도의원 당선인은 "이제부터는 지역 조직이 소통하고 단합해서 중앙당 당무에도 적극적으로 표심 행사를 해야 한다"며 "중앙당도 선거에서 드러난 지역 민심을 반영할 수 있게 각별한 배려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구시장 경선에 뛰어들었던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가 관건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제는 대구경북도 민주당 내 변두리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며 "확실한 자기 몫을 챙길 수 있도록 지역 민심을 결집해 전략적으로 이익을 챙기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앙당도 지역에 대한 각별한 관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상호 의원은 선거기간 동안 의성에서 열린 지원 유세를 통해 "대구경북은 더이상 민주당 열세지역이라고 볼 수 없다. 중앙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곳"이라며 "이제부터 중앙당은 지역의 변화 욕구를 제대로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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