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우리 경북경찰의 역사에 큰 획을 긋는다. 52년 동안의 대구 북구 산격동 시대를 마감하고 안동 신청사 시대를 열기 때문이다.
1945년 광복 직후 경상북도 경찰부로 창설된 경북경찰은 1967년 현 청사로 이전했으며, 1981년 대구경찰청 분리 이후에도 계속 대구에 남아 경북의 치안 수요를 담당해 왔다.
경북경찰청의 안동 신청사 이전은 새로운 경북의 중심인 도청신도시로 이전한다는 역사적 의의가 있다. 무엇보다 경북경찰청이 경북도민의 품으로 돌아와 관할 지역에서 치안을 담당하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이다.
경북은 대표적인 도농 복합지역으로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과 긴 도로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노인인구 비중도 19.4%에 달해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고령화 지역이다. 또한, 재작년부터 연이어 발생한 경주포항 지진과 일부 국책사업과 관련한 갈등 상황 등으로 치안 부담이 상당한 곳이기도 하다.
경북경찰은 넓은 관할과 고령화된 지역 특성상 교통사고 예방과 노인 안전에 치안의 중점을 두고 있다. 보행자 위주 예방 활동과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 등 교통사고 줄이기 노력을 지속해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교통사망사고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선도적으로 노인 안전 종합치안대책을 추진한 결과 노인 대상 범죄 및 보이스피싱 피해가 줄어드는 성과를 보여 '2017년 사회적 약자 보호 분야'에서 전국 지방경찰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찰의 존재 이유는 국민이며, 국민의 신뢰와 사랑이 경찰을 지탱하는 근간이다. 안동 신청사 이전과 함께 새로운 마음으로 도민에게 더욱 다가가는 경찰로서 자리매김하려 한다.
경청과 소통·배려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주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어려움을 진정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도민 감동치안'을 최우선시하겠다. 아울러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 활동을 강화해 범죄 예방 환경을 조성하고, 전국 최고로 평가받는 사회적 약자 보호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강절도 같은 민생 침해 범죄는 단호히 대응함으로써 도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청사 이전으로 생활 터전을 옮겨야 하는 일부 직원들의 걱정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좋은 청사 환경에서 근무하는 만큼 새롭게 도약하는 경북경찰의 일원으로서 치안 서비스의 수준을 더 높이겠다"는 것이 모든 직원들의 각오다.
경북경찰은 관사 91곳과 2인 1실의 교육동 숙소 25곳을 마련해 직원 주거를 돕고, 9월에는 직장어린이집을 개원한다. 육아와 자녀 교육 등 불가피한 사정상 출퇴근을 희망한 직원들을 위해 통근버스 6대를 2년간 운행할 계획으로 일가정 양립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신청사 건립 시작부터 이전까지 헌신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전하며 우리 경찰이 언제나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따끔한 질책과 함께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경북경찰은 7월 경북도민대구시민과 함께한 52년을 바탕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100년을 향해 힘찬 첫걸음을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지면을 빌려 대구시민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자 한다. "경북경찰의 산격동 시간은 행복했습니다. 지난 52년, 대구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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