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TV방송국 설립을 추진한다.
전국 3대 국학자료 소장기관으로 자리매김한 한국국학진흥원이 보유한 50만 점의 국학자료와 경북이 지닌 유교 및 유림, 종가·종택 등 숱한 전통문화를 방송 콘텐츠화한다.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2001년 국학자료 수집 이후 1천여 문중과 종택 등에서 소장해오던 국학자료 50만1천176점을 기탁받아 국역작업 등 자료의 가치 공유와 활용에 대해 노력해오고 있다.
특히, 27만 점에 달하는 고문서는 촬영을 통해 이미지 제공 작업을 진행 중이고, 16만 책에 이르는 고서는 연차적 DB작업을 진행,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책판은 지속적으로 아카이브를 구축해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국학자료의 보전과 연구, 자료화 노력이 꾸준하지만 국학의 현대적 활용과 홍보, 대중화, 그리고 한문 교육의 새로운 대안적 교육화, 유아들의 인성 교육을 위한 새로운 시도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따라 국학진흥원은 '한국의 문화와 역사'(Korean Culture & History)라는 이름의 국학 저눈 방송 채널 설립 추진에 나섰으며,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용역에 들어갔다.
진흥원은 방송 설립 필요성에 대해 ▷국학의 현대와화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매체 필요 ▷60세 이상 노년층을 위한 채널 필요 ▷유교 및 전통문화 관련 전문채널 필요 ▷유아 및 어린이 인성 교육의 장으로 활용 등을 밝히고 있다.
진흥원은 전통문화, 동양인문학, 한문교육, 유교문화, 전통사극과 역사 다큐멘터리 등 타 방송사 제작물 구입 등 콘텐츠를 구분해 콘텐츠로 제작하고 6세 이상 전통을 경험했던 고객들과 어린이, 학부모, 전국의 유림단체 회원과 종가 및 유교문화에 관심있는 일반인 등 230여 만명이 핵심 타깃 시청자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용두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진흥원에는 국내 어디서도 따라올 수 없는 민간소장 국학자료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 자료들에는 현대사회에서도 접목 가능한 콘텐츠들로 가득하다"며 "국학자료 수집과 세계유산 등재 사업과 함께 이제는 홍보와 활용 방법에 대한 고민들이 적극적이어야 할 때"라고 방송국 설립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 이미 유림·유교단체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설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대부분 한국 유학의 중심인 경북만이 시도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데 뜻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유림단체 관계자는 "타 종교 방송은 많지만 유교나 전통문화 관련 전문채널이 없어 아쉬었다. 물질만능사회가 불러온 온갖 병폐를 치유할 수 있는 인문·인성 채널 설립이 시급하다"며 "전국 7천500여 곳 유치원에서 이야기를 통해 사라진 할머니의 무르팍 교육을 되살리고 있는 '이야기 할머니들', 종가와 종손들의 삶 등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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