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 "농식품 유통구조 개선"

21일 군위 경북농민사관학교에서 열린 농업분야 토론회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당선인은 21일 군위군에 있는 경북농민사관학교에서 '농산물 판매걱정 없는 부자농촌 실현을 위한 현장 토론회'를 열고 관련 전문가, 기관단체, 농업인들과 함께 농식품 유통구조 개선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앞서 이 당선인은 "따로 인수위를 꾸리지 않는 대신 현안에 대한 현장 자유토론을 통해 도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담겠다"고 밝히고 6회에 걸친 현장 토론회 진행을 계획했다. 이날 그 첫 주제로 농업 분야를 정한 것.

이 당선인은 인사말에서 "농업발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청년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가량 고령의 농부는 주주가 되고, 청년은 월급을 받으며 공동으로 농지를 관리하는 새로운 발상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구체적인 정책 제안을 했다.

본격적인 토론에서 이 당선인은 "배추 1포기 가격은 1천400원인데 생산자는 겨우 292원밖에 못 받는다. 5단계가 넘는 유통구조 때문이다. 난립한 마케팅 시스템도 개선이 필요하다. 사과만 해도 101개 개별 브랜드가 있다. 무분별한 마케팅으로 인한 과도한 경쟁은 농민 손해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잘 지은 농산물을 제값 받고, 다양한 시장에 판로를 개척할 종합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해 ▷농산물 유통 구조 개선 ▷통합마케팅 체계 마련 등을 위한 컨트롤 타워 구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달 토론 참석자들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고, 당선인의 지속적인 관심과 강력한 정책 추진을 요청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농산물 통합마케팅 체계를 심화·발전시키고, 산지·생산자 간 경쟁을 완화해 농가에 돌아가는 가격을 인상시키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농식품 사이버장터 활성화, 대도시 소비지 직거래 장터 운영 등으로 유통 단계로 과감히 축소할 방침이다.

이 당선인은 간담회 후 능금농협 음료가공공장으로 이동, 과수와 채소 등을 경작하는 농업인을 직접 만나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각종 시설물을 둘러봤다. 

이 당선인은 "직접 의견을 나누니 현재 농업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와 애로사항이 뭔지 뚜렷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면서 "농업인은 농사에 전념하고, 판매는 유통전문기관이 책임지는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민선 7기 농정 핵심과제로 정해 취임과 동시에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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