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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그 선수의 떡잎시절' 페루 헤페르손 파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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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파르판'

이 선수가 박지성의 PSV 아인트호벤 시절 그 파르판이 맞나? 맞다. 그 파르판이다. 세월이 묻어 몸놀림은 약간 둔해졌지만 경기 조율 능력이라는 노련함이 생겼다.

파르판의 떡잎 시절을 얘기하기 전에 '하늘이 도운' 페루의 월드컵 진출기부터 끄집어내야 할 것 같다. 파르판의 조국 페루는 국제 경기와 인연이 없어도 '너무'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30년간 U-20 월드컵, 올림픽, 월드컵을 통틀어 페루는 단 한 번도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파르판(흰색 유니폼)이 현지시각 16일 있은 덴마크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파르판(흰색 유니폼)이 현지시각 16일 있은 덴마크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번에도 그런 기운이 강하게 감지됐는데 남미예선 7차전(이들은 총 18차전을 치른다)까지 볼리비아와 탈꼴찌 싸움을 하던 페루는 반전의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볼리비아와 원정경기에서 0대2로 졌던 경기가 페루의 3대0 몰수승으로 결과가 정정된 것이었다. 볼리비아가 부정 선수를 출전시킨 게 이유였다. 당시 넬손 카브레라 선수가 파라과이 국가대표팀으로 뛴 기록이 있음에도 볼리비아 대표로 뛴 사실이 드러나면서 몰수패를 당한 것이다.

카브레라 선수가 뛰었던 칠레와의 경기 역시 0대0 무승부였지만 3대0 칠레의 몰수승으로 바뀌었다. 칠레, 페루 모두 뜻밖의 승점 3점을 챙긴 셈. 그런데 원래 졌던 경기가 이긴 걸로 바뀐 페루 입장에선 더욱 볼리비아가 감사할 따름이다. 최종 예선 결과에서 페루가 칠레와 골득실에서 1골 앞서 남미예선 5위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남미예선 막판 6경기도 드라마였다. 페루는 3승 3무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고 마지막 경기에서 동네북이던 베네수엘라가 파라과이를 잡아주고, 0대1로 져도 5위가 확보됐던 칠레가 0대3으로 브라질에 패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뉴질랜드를 꺾으면서 러시아행 티켓을 손에 넣은 것이었다.

다시 파르판 얘기로 돌아가자. 1984년 태어난 헤페르손 파르판은 우리 나이로 35세다. 1993년 스페인 데포르티보 유소년 클럽에서 축구를 시작한 파르판은 2001년 페루의 알리안자 리마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파르판이 유럽 스카우트들의 눈에 든 것은 이때였다. 리마에서 3년간 77경기 28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고 공격수에 올랐다.

이후 네덜란드로 건너간 파르판은 PSV 아인트호벤에서 박지성과 함께 뛰었고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하게 각인됐다. 실력도 출중했다. PSV 아인트호벤에서 파르판은 119경기, 57골로 몸값을 높였고 2008년 분데스리가 샬케04로 이적해 전성기를 누렸다. 지난해부터 러시아리그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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